홍콩의 쩡관오 병원 의사 두 명이 환자 정보가 포함된 내부 문서를 제3자에게 무단으로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병원 최고 책임자는 9월 1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체포된 의사들은 "범죄적 또는 부정한 의도로 컴퓨터에 접근한" 혐의로 구금 중이다. 병원 CEO인 케니 유엔 병원장은 언론에 두 사건이 별도의 사례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유엔 병원장은 8월 중순 언론에 기밀 환자 데이터 유출에 대한 불만을 접수한 후 내부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병원은 이 사건을 경찰과 의료위원회에 보고했다.
유엔 병원장은 의사들의 행동 동기가 불분명하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찰도 동기 규명이 조사 주요 초점이라고 확인했다.
체포된 두 의사는 57세의 컨설턴트와 35세의 부컨설턴트로, 부컨설턴트는 직무가 일시 중지됐다. 컨설턴트는 조사 중 사직 의사를 밝혔다.
유엔 병원장은 모든 의사가 환자 정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지만, 환자의 주치의 팀의 일원이거나 연구 또는 임상 교육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두 의사는 이러한 권한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건은 2월 쩡관오 병원에서 말기 췌장암 환자가 내시경 초음파 절차를 받은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이 있다. 환자의 아들은 이후 익명의 전화와 여러 편지를 받았으며, 내용에는 어머니와 다른 환자들의 상세한 의료 기록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TVB 뉴스 프로그램 "Scoop"에 불만을 제기했다.
유엔 병원장은 환자의 사례가 내부 및 외부 의료 전문가에 의해 검토되었으며, 두 경우 모두 결과가 "알려진 합병증"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검시 법원에 회부되었고, 경찰은 사망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유엔 병원장은 "Scoop"에서 방영된 고인의 가족과 외과의사 간의 녹화된 회의에 대해 언급하며, 외과의사가 사건을 "개인적 실수"라고 표현했지만, 회의에 참석한 다른 컨설턴트가 이를 수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이 이 사건을 "개인적 실수"로 묘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유엔 병원장은 외과의사가 의료 사건 이력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피하며, 병원 당국이 모든 의사의 절차 성과를 검토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병원 당국의 시스템적 규제 실패를 나타내지 않으며, 고립된 사례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모든 의료 전문가가 환자 개인정보와 내부 문서 보호에 헌신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환자 데이터와 내부 문서의 무단 접근과 유출을 의사-환자 관계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의료 종사자의 전문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유엔 병원장은 병원 당국이 직원들이 심각한 비위와 공공 이익 문제를 선의로 신고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내부 고발 정책을 가지고 있지만, 이러한 행동은 법적이고 적합한 경로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