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과 마카오에 계신 동포 여러분, 저는 2년 1개월의 홍콩 및 마카오 총영사 임기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임합니다.
제가 총영사로 일하는 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보내주신 동포단체 단체장 및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혹독했던 팬데믹 봉쇄가 끝나고 새로운 기대가 움트던 시기, 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우려가 많았던 시기에 홍콩에 부임하며 낮은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동포사회와 소통하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한인사회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던 제 약속을 어느 정도나 이루었나 스스로 생각해보면 아쉬운 마음이 참으로 큽니다.
하지만, 그대로 돌이켜보면 지난 2년여 동안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동포 여러분들과 같이하는 공관을 만들기 위해 애를 썼으며, 그 일환으로 총영사관 일부 공간을 세미나, 리셉션, 모임 등 행사에 사용하도록 개방했으며 상당 수의 행사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홍콩 주요 신문을 요약한 일일뉴스, 홍콩 및 마카오의 월별 경제 동향을 만들어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동포 여러분들이 필요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받으실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기업지원설명회, 때로는 세무 등 다양한 사항에 대한 동포 대상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소통하는 공관과 동포 관계를 만들고자 노력했습니다.
동포 단체장님들과의 분기별 정례적 모임을 만들어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함으로써 단체 간 관계를 제고하고, 공동과제를 추진하고 행사의 적시성과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2만 명이 넘는 동포 여러분, 다양한 직군이 공존하는 대규모의 동포사회에서 각 직역 협의회의 유용성을 감안, 교수협의회, 여성금융인 모임, 청년금융인협회 등의 설립을 지원함으로써 체계적인 구성원 간 협력 도모 및 동포사회와의 협업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동포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애를 썼습니다. 임기동안 동포 행사에서 했던 축사가 100개가 넘었던 것을 보면 불러주시는 대로 참석하겠다는 처음 약속을 지키려고 어느 정도는 애를 썼던 것 같습니다.
많지 않으나마, 이러한 성과는 모두 여러분의 지속적인 신뢰와 협력 덕분에 가능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홍콩은 우리나라의 4대 수출 시장이자, 2대 흑자 시장입니다. 5대 투자 대상이자, 6대 투자유치 시장으로 여전히 긴밀한 관계를 통해서 서로가 Win-Win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특히, 국제금융 관련 전향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우리와 유사한 환경에서 다양한 사회정책을 실현하는 등 서로의 관심 분야에서 정책적 협력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큰 곳입니다.
최근 들어 집중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GBA 개방 등 우리가 관심 가질 이유가 많은 곳이며, Hong Kong is over라는 우려보다는 Hong Kong is Back이라는 기대가 더 큰 곳이며, 10월 말 APEC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양 지역에 이전보다 긴밀한 관계가 예상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기대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총영사관은 홍콩과 마카오와의 협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이끌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들께서도 자신감을 갖고 역동적인 한-홍콩-마카오 관계를 만드는 데 힘써주시기를 바랍니다.
그간 저를 따뜻하게 받아들여 주시고 진심으로 도와주셨던 동포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저도 여러분들은 진심으로 대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다시 한번 그동안의 도움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 유형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