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유학생의 홍콩 유입이 증가하면서 임대료가 상승하고 대학 기숙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 보도했다.
학생 숙소는 홍콩의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 속에서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밝은 전망 중 하나로 떠올랐으며, 대학들은 비거주자의 입학 등록을 늘리고 있다.
9월에 시작되는 2024학년도에서 공공 자금 지원을 받는 고등 교육 기관(대학 및 대학원)의 비거주 학생 쿼터는 입학 정원의 40%로 두 배 증가할 예정이다. 대학 기숙사의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개인 방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홍콩의 존스랑라살(Jones Lang LaSalle Inc.) 자본 시장 책임자 오스카 찬은 “개인 학생 숙소는 새로운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 주택의 임대료는 지난 1년 동안 최대 15% 상승했으며, JLL은 향후 3년 내에 22,300개의 숙소가 부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개발자들의 움직임 중 하나로, 선홍카이 부동산(Sun Hong Kai Properties Ltd.)의 타운플레이스 웨스트 카울룽(Townplace West Kowloon) 아파트 호텔은 학생들을 위해 월 15,000홍콩달러(약 1,920미국달러)부터 시작하는 독점적인 숙소를 제공하고 있다. 왕온 부동산(Wang On Properties Ltd.)는 지난달 720개의 방을 갖춘 개인 학생 기숙사를 개관하며 홍콩에서 가장 큰 기숙사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사모펀드들도 호텔을 학생 숙소로 전환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의 애널리스트 패트릭 웡에 따르면, 학생들로 인한 추가 임대 수요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주택 시장에서도 임대료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으며, 올해 1.6% 오른 임대료는 3분기에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대 3,000개의 유닛에 대한 잠재적 추가 수요가 2023년 말 기준으로 4.1%였던 민간 주택 공실률을 3.9%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