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새로운 형태의 비만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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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새로운 형태의 비만치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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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량이 적고 음식 섭취량은 많은 현대인들에게 비만은 평생 씨름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굳이 비만이 아니더라도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를 가꾸려면 꾸준한 식이절제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기존의 체중조절제의 한계

 

체중감량에 이용되는 보조제나 약물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기존의 물질들은 효과가 미미하거나(섬유질, 차, 가르시니아, 배변유도제 등), 부작용이 커서(중추 흥분성 식욕억제제) 효율적이지 않았습니다.


Sibutramine, phentermine 등 식욕억제제는 감량 효과가 매우 좋아 한국에서도 많이 처방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고혈압을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과도한 중추신경계 흥분 작용으로 인해 불면증, 불안증, 두통 등의 부작용이 적지 않으며, 심한 중독 시에는 환각이나 공황장애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다이어트약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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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에는 효과가 좋고 부작용은 적은 비만치료제가 출시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작년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X(전 트위터)에서 체중 감량의 비결로 단식과 위고비(Wegovy)를 언급해 굉장한 이슈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의 주사형 비만치료제입니다. 

 

음식을 먹었을 때 GLP-1이라는 체내 호르몬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여 혈당을 낮추고 음식물 통과를 지연시켜 식욕을 억제하게 되는데, 위고비의 유효성분인 semaglutide가 GLP-1의 유사체로서 그 작용을 흉내내어 식욕이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원래는 당뇨약으로 개발되었다가 식욕억제 효과를 발견해 비만치료제로도 허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 그룹의 약물을 GLP-1 Receptor Agonist라 하며 위고비 외에도 동일 성분인 오젬픽(Ozempic), 유사 성분인 삭센다(Saxenda)가 있습니다.


기존의 비만치료제는 일반적으로 5~10%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는 반면 위고비는 부작용은 적으면서 이들의 2~3배의 감량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위고비가 큰 부작용이 적다고는 하지만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물은 없습니다. 

 

위고비의 흔한 부작용은 구토, 설사, 변비,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있습니다. 두통, 피로 등도 흔히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저혈당증, 당뇨병성 망막증 그리고 위염, 소화불량, 탈모, 담석증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드물게 급성 췌장염이 나타날 수 있으니, 췌장염이 의심되면 투여를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살 충동, 자해 행동 등의 부작용 연관성이 보고되었으므로 유의해야 하며, 복용 중에 갑작스러운 감정이나 행동 변화가 있으면 의료진과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까지 이들 약물은 좋은 효과에 적은 부작용으로 매우 인기 있어 전 세계적인 품절 사태가 자주 발생하며 홍콩에서도 최근에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약일수록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뒤늦게 발견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약물에 의존해 체중감량에 성공했더라도 원하는 체중, 몸매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의 변화가 필수적입니다. 

 

우리의 몸은 평생 매일 24시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체중은 식사, 수면 패턴 등 우리 생활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위고비 등 체중감량 의약품을 구매하실 때는 꼭 의료진의 상담을 받아 구매하시길 권장해 드리며 평소에 건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고 적절한 운동을 습관화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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