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년에는 조수미를 비롯한 유명 음악인들과 홍콩 야경을 배경으로 화려한 무대를 진행하셨습니다. 펜데믹이 종료되지 않았을 무렵 야외 공연이라 쉽지 않으셨을 텐데 어떻게 기억하시는지요. 

작년 서구룡문화지구 야외 특별무대에서 개최한 HKGNA 뮤직 페스티벌 “Music on the Harbourfront”에는 2만7천 관객이 찾아와 큰 인기를 얻었어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홍콩의 최고 아이돌 가수 컹토가 참여하는 무대로 기획되어 전 연령대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비록 컹토가 갑작스런 부상때문에 듀엣 공연은 할 수 없었지만, 원격 화상으로 실시간 연결하여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었어요.

야외에서 큰 행사를 공연하면서 날씨에 큰 부담감이 있었어요. 코로나19로부터 방역해제 열기가 높아지고 있었는데, 낮에는 더위 때문에 또 변덕스런 날씨변화 때문에 정말 기도를 많이했습니다.(웃음) 정말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주홍콩한국총영사관과 한국문화원, 여성회, 한인회와 상공회  등 한인 커뮤니티가 많은 성원을 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2. 다음세대 양육과 발전에 늘 관심이 많으신데 올해 특별히 대학생 뮤지션들과 협연하게 된 이유가 있는지요?

HKGNA 뮤직 페스티벌이 벌써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래서 차세대음악협회로써 기본 사명을 중심으로 차세대와 함께 하는 음악회를 기획했어요.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홍콩에 모시고 와서 홍콩의  7개 대학과 콜라보레이션으로 협연하는 것이에요. 7개 캠퍼스에서 각각 공연이 열려요. 홍콩의 대학들은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훌륭한 대학들이잖아요. 홍콩대, 중문대, 홍콩과기대, 침례대 등 각 학교마다 개성이 있는 오케스트라 음악인들이 있어요. 

모든 이벤트와 음악회는 7개 대학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겁니다. CJENM 방송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미디어 파트너로서 모든 공연을 녹화합니다. HKGNA 뮤직 페스티벌이 올해도 tvN Asia를 통해서 9개 국가에 스페셜 TV 프로그램으로 방송될 예정입니다. HKGNA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서 홍콩과 홍콩 대학교들이 문화와 교육에 중심지로 알려지길 바랍니다. 홍콩의 여러 대학에서 유학 중인 우리 한인학생들을 위한 선물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3. 이번 페스티발에 오랫만에 반가운 분이 방문하신다면서요?

'피아노의 신' 피아니스트 백건우 님은 이미 너무 유명하신 분이구요. 음악만 아름다운게 아니라 마음도 정말 아름다운 분이세요. 홍콩예술학교 학생들과 협연, 마스터클래스, 리사이트 등 많은 일정을 소화하실 예정이에요. 

백주영 교수님은 서울대 최연소 바이올린 교수로 임명된데다가 많은 제자들을 유명 콩쿠르에서 수상시킨 훌륭한 선생님이세요. 백 교수님이 연주뿐만 아니라 HKGNA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수고해 주십니다. 이런 분들께서 젊은 학생들과 한 무대를 서주세요. 사실 그런 분들이 대학생들과 무대를 꾸미는 건 흔지 않은 일이거든요. 그만큼 홍콩을 위해 열린 마음으로 애정을 쏟는 거라고 보시면 되요. 올해는 홍콩의 차세대를 위한 음악 성장을 위해 모든 공연이 무료로 열립니다. 

4. 대학별 오케스트라, 뮤지션 소개를 부탁드려요.

오프닝 무대는 홍콩침례대학에서 열려요. 백주영 교수님이 차이코프스키를 연주하시는데 침례대 오케스트라 연주와 함께 시각적으로 화려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어요. 체험하는 음악이라고 할까요. 중문대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프 연주자 라비니아 마이어가 초대됐구요. 중문대 교수 및 졸업생들과 실내악 연주로 열려요.

홍콩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의대생들이 주축이 되어 대중들이 좋아할 이태리 곡, 세미 클래식으로 짧고 재미있는 곡을 홍콩 필하모닉 악장 징왕 그리고 비올라 수석 앤드류 랭이 들려줄 거에요. 홍콩이공대에서는 섹소폰, 하모니카의 홍콩 최고 스타 연주가들이 합류해서 준비하고 있어요. 홍콩예술학교 HKAPA 콘서트홀에서는 백건우 선생님과 중국의 바이올리니스트 단주, 그리고 홍콩 최고의 예술학교 학생들과 함께 피날레 무대를 만들 예정입니다.

5. 총영사관 국경절에서 특별 연주가 준비될 예정이라던데...

백주영 교수님이 다음주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절 행사에 특별 연주를 보여주실 예정이세요. HKGNA 콩쿠르 대상 출신인 피아니스트 장유에 와 함께 연주 할 예정에요. 홍콩의 많은 외교인사들과 홍콩 귀빈들에게 큰 감동을 주실 거에요.

7.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합니다.

한국의 유명한 음악인들을 초청해서 홍콩의 유망한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하는 것은 정말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이에요. 올해 10주년을 맞은 HKGNA 뮤직페스티벌이 홍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하겠습니다. 한인 여러분들의 성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 손정호 편집장

사진 HKG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