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청쿵애셋, 부동산 침체 속 새 아파트 7년만의 최저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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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청쿵애셋, 부동산 침체 속 새 아파트 7년만의 최저가 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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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대 갑부인 리카싱이 세운 부동산 개발회사 청쿵(CK)애셋홀딩스가 홍콩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 신규 아파트를 7년만에 최저가로 내놓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청쿵애셋이 최근 분양을 시작한 홍콩 야우퉁 지역 신규 아파트단지 '코스트 라인 Ⅱ'의 평균 판매가는 제곱피트(약 0.09㎡)당 1만4천997홍콩달러(약 252만원)로 2016년 이래 홍콩 도심 신규 주택 가격 중 최저가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청쿵애셋의 빅터 리 회장은 전날 어닝콜에서 "코스트 라인 Ⅱ 판매가는 매우 매력적"이라며 "기본적으로 7년 전 가격에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매출을 위해 시장가 또는 그보다 낮게 가격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청쿵애셋의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66%, 순이익은 20% 급감했다.


홍콩의 고금리가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매출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홍콩은 미국을 따라 지난 17개월간 11회 연속 금리를 올리면서 지난달 기준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고금리는 홍콩의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올해 1월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며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것이라 기대했지만 금리 상승과 외국인의 홍콩 유입 감소, 중국 경제의 둔화로 부동산 거래는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중개업체 센탈린에 따르면 지난달 홍콩 신규 주택 판매액 규모는 6월보다 38% 줄어들어 6개월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기존 주택(중고 주택) 매매가도 반짝 상승했다가 도로 2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부채에 시달리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쉬후이(旭輝·CIFI)의 린중 회장과 그 형제가 홍콩에 소유하고 있는 호화 주택 5채를 3년 전 사들일 때보다 7.8% 낮은 가격에 매물로 내놓았다고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린 회장 일가는 홍콩 부촌 스탠리에 위치한 5채의 호화 주택을 총 16억6천만홍콩달러(약 2천785억원)에 내놓았다.


이들은 애초 19억8천만홍콩달러를 불렀으나 홍콩 주택시장 둔화에 맞춰 최근 호가를 낮췄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 결과 이들이 2020년 지불한 18억홍콩달러보다도 낮은 금액에 해당 5채가 시장에 나왔다.


5채는 각각 4천374∼6천615제곱피트(약 406∼615㎡)의 3층 단독 주택으로 야외 수영장과 정원을 갖추고 있다.


SCMP는 "향후 몇 분기 동안에도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 없어 주택을 급매하려는 사람들은 가격을 더 낮추고 있다"며 "쉬후이 일가가 내놓은 호화 주택의 가격도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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