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코로나 격리 대비 상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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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코로나 격리 대비 상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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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작스런 COVID-19 오미크론(Omicron) 변종감염 폭발로 인해 홍콩이 불안합니다. 노약자들은 당장 안위때문에 걱정이고, 건강한 일반인들도 확진자가 되어 직장 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주변인들에 피해를 줄까 걱정하게 됩니다.


홍콩 정부에서는 전면적인 봉쇄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감염이 폭발한 지역의 국지적인 봉쇄 우려는 있어 일부 생필품과 의약품 등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정부 연구소에서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連花清瘟膠囊(린파쳉완까우롱)은 2주 전부터, 가장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및 감기약인 Panadol (파나돌) 역시 며칠 전부터는 재고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약국에 오시는 손님 중에 어떤 이들은 모 유투버가 코로나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꼭 백색 타이거밤을 사가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있습니다.


그리고 적지 않은 시민들이 해열제 내지는 감기약으로 파나돌을 찾는데, 없다고 하면 뒤돌아서 다른 약국에 가 또 파나돌을 찾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예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파나돌 해열제 제품은 paracetamol (한국, 미국 등지에서는 acetaminophen이라고 불림)이라는 단일성분의 약으로, 동일한 성분으로 다양한 회사에서 제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파나돌’이라는 브랜드를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실제 공립병원이나 사설 진료소에서도 대개 홍콩 제약사의 저렴한 paracetamol을 처방해 줍니다.


파나돌 감기약 또한 성분 함량이 적고 알러지약이 없어 콧물같은 증상엔 미흡하므로 꼭 파나돌이 아니면 안된다고 굳이 이 약국 저 약국 발품을 파는 고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저에게 연락하셔서 코로나 대비 상비약을 구매하길 원하시는 분들이 꽤 있으셔서, 코로나 격리상황 대비 필요 의약품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으니 참고하시고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1. 종합감기약

코로나 및 감기의 제반 증상인 발열, 몸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 제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종합감기약 대신 기침감기약과 콧물약(항히스타민제)을 따로 준비하면 더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2. 해열진통제

가장 기본적으로 paracetamol이 쓰이며, 단일 투약으로 효과가 부족하면 ibuprofen과 같은 기타 해열진통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면 대개 paracetamol이 이미 포함되어 있으므로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Paracetamol은 간에 부담이 있기 때문에 과다복용시 간손상이 우려되므로 복용량을 지키고 복용시 술은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3. 지사제 

격리시 음식이 맞지 않아서, 또는 코로나 자체의 증상으로 설사, 복통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만일을 대비해 설사약을 구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위장운동 조절제

만약에 약을 추가하고 싶다면 속이 더부룩하거나 구역질이 날 것을 대비해 domperidone 같은 위장운동 조절제를 구비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5. 면역증강제 

감기 제반증상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면역 보조 영양제를 구비하는 것은 예방 차원에서도 아주 좋습니다. 가장 유명한 vitamin C부터 아연, vitamin D, 유산균 등 여러가지 면역보조제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Redoxon같은 제품이 홍콩에서 가장 알려져 있습니다.


어느덧 제가 홍콩에서 약사로 근무한지도 5년여, 이제는 좀더 교민 분들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드리고자 카카오톡 채널을 만들었으니 의약품 관련 상담이 필요하신 분들은 카카오톡 채널 ‘홍콩약사’를 통해 연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카카오톡 채널 - 홍콩약사 http://pf.kakao.com/_TSxhB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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