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의 핵심은 개방성… 소통하는 단체가 인정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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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온라인 시대의 핵심은 개방성… 소통하는 단체가 인정받아”

한인여성회 이은주 부회장



 
팬더믹 상황에서 여성회 활동을 위해 온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는데

2014년도 갤러리 시작 준비할 때부터 온라인을 통해서 홍보하고 노출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국 작가들을 외국에 소개할 때 구글에서 검색이 많이 나와야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에는 온라인이 기본이니까. 온라인이 재미 있는게 검색을 통해 결과들이 나오면 하나의 점을 통해 여러 연결점으로 연결되듯이 네트워크가 퍼져나가고 접근이 된다. 이게 비즈니스에서뿐만 아니라 여성회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이게 잘 되어 있으면 내부 작용이 서로 될 수 있게 된다.


최근 모바일 홈페이지로 개편했는데 디자인과 모바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가 있는지

디자인에 대해서 사람들이 단순이 ‘예쁘게 했겠지’라고 말하겠지만 사실은 그 정도가 아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손으로 들고 보면서 얼마나 쉽게 쇼핑이나 정보에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는지 관계된 모든 것이 디자인이다. 모바일 친화성(Mobile-Friendly)라고도 하는데 보기 좋고 사용하기 좋게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개편된 여성회 홈페이지에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포스팅을 하면 핸드폰으로 바로 예약할 수 있게 설정해 놓았다. 안내 게시물의 'RSVP (초대)' 버튼을 클릭한 뒤 참가자의 이름과 이메일 등 간단 정보를 넣으면 끝이다. 

회원들에게 다시 카톡을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의사를 물어볼 필요가 없다. 이렇게 양뱡향으로 상호작용하게 셋팅해 놓으면,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피드백을 곧바로 받을 수 있다. 요즘 트렌드가 그렇다.


여성회 홈페이지는 다른 한인 단체의 것보다 잘 관리되는 편인데 또 개편?

여성회 홈페이지 개편은 예전부터 의견은 나왔지만 팬더믹 상황에서 탄력을 받은 것 같다. 예전의 홈페이지도 여성회 단체의 정보나 안내, 컨텐츠는 잘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기존 여성회 홈페이지의 프레임이 2000년대에 디자인된 것이었다. 당시는 모바일은 존재하지 않았거나 시작할 때였다. 지금 스마트폰에 맞는 모바일 프렌들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앞서 담당했던 이태옥 부회장이 사진과 정보들을 깔끔하게 정리를 잘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두 백업 받아서 새로운 버전으로 쉽게 데이터 이전할 수 있었다. 


전문적인 IT 전공이수나 교육을 받았는지?

저는 코딩은 못하고 IT전문가는 더더욱 아니다. 윅스(WIX)나 웹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전체적인 기획을 했을 뿐이다. 기본적인 프레임 구성에 대해 알고 있었고, 요즘엔 혼자서도 무료로 만들 수 있는 솔루션들이 많이 나와 있기 때문에 제 회사 홈페이지를 만들 때부터 차근차근 혼자서 어렵지 않게 시도해 볼 수 있었다. 예전에는 웹마스터가 필요한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웹마스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웹 관련 프로그램과 솔루션이 쉽게 제작되어 나오기 때문이다. 제가 사용한 윅스(WIX)라는 프로그램은 그냥 하얀색 도화지 위에 홈페이지 기본 기능을 원하는 대로 얹어 놓으면 되는 구조다. 

기존 홈페이지는 한번 구입하고 나면 끝이었지만, 윅스에서는 새로운 기능들을 계속 제공해서 내 홈페이지에 적용할 수 있게 해준다. 전문 지식이 필요 없이 충분해 직접 배울 수 있다


공동구매 이벤트 준비 당시를 조금 더 설명해 준다면

홈페이지가 8월말에 새롭게 개편되고 나자마자 곧바로 공동구매 이벤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공동구매 신청서를 받아서 주문 물량과 데이터를 정리해야 하는데, 류치하 회장님께서 본인과 몇 명이 며칠 수고하면 된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신청서를 일일이 받아서 스캔하거나 취합한 뒤 합계를 내어 상품별로 주문량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임원들이 고생할 것 같아서 쉽게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봤다. 

윅스 기능 중에 양식(Form)을 만드는 기능을 이용해 공동구매 신청서를 작성하면 엑셀로 다운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 사전에 미리 연습해서 시연해 보였고 좋은 반응을 받아서 바로 추진하게 됐다. 결과적으로 일의 양을 대폭 줄이고 회원들의 참여 만족도는 높아졌다.



오프라인에서 제한이 많은 팬더믹 시대에 온라인이 그룹 활동의 돌파구가 된 것 같다

핵심은 개방성이다. 회원의 아이디어나 의견을 개방적으로 수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또 사업을 진행하면서 한 단체의 의사결정 과정과 실행 과정이 투명하게 보여질 수 있도록 보여주고 있다. 

제가 특별히 뭔가를 한 게 아니라, 지금 온라인 시대에는 누구나 무언가를 할 수 있고, 해볼 수 있는 개방적인 분위기가 기본 소통 방식이다. 신입회원부터 조직 임원들까지 아우르는 소통을 이룰 수 있도록 말이다.
 
 
글 손정호 편집장  /  사진 이은주 부회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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