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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중국 반환 이후 겪는 홍콩 시민들의 정체성 상실이 K-pop이 이곳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됐다고 김광동 총영사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서 의견을 밝혔다.
12월 2일 올해로 네 번째 홍콩에서 열린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와 관련해 김광동 총영사는 K-pop으로 대표되는 한국 대중문화가 홍콩은 물론 중국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점에 처음에는 놀랐다면서 여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영사는 “홍콩은 반환 후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혼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젊은 홍콩 시민들의 경우 자신들이 중국인인지 아니면 유럽식 사고 방식을 가진 중국인인지 정확한 답을 갖지 못하고 자문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K-pop의 경우 세계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의 역사와 전통을 근간으로 하는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끄는 것은 중국 문화에서 빠진 퍼즐 조각 같은 것이라고 김 총영사는 말했다. “문화혁명 같은 중국 근대사의 역사적인 사건이 중국적이고 동양적인 가치관을 파괴했다”면서 “가족관계가 중심이 된 한국 드라마의 정서는 중국에서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린 그런 가치관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김 총영사는 설명했다. 김 총영사는 홍콩과 한국은 서로 중요한 교역 상대국이라면서 “한국 대중문화가 아시아 지역에 널리 보급되는 데 홍콩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서 MAMA가 올해로 4번째 홍콩에서 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총영사는 한국 대중문화의 영향이 한국 상품 수출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주윤발, 장국영 등 홍콩 대표적인 영화배우를 필두로 한 1980년대 홍콩 영화산업은 막강한 영향력을 가졌으나 홍콩은 이를 경제 성장 원동력으로 사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영사는 “홍콩은 서비스 산업이 GDP의 95%를 차지할만큼 비중이 크지만 한국의 경우 제조업 분야에 강한 면모가 있다”면서 “홍콩 정부가 제조업 발달에 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