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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판계를 장악하고 있는 친중국계 대형 출판업체가 <우산시위>에 앞장섰던 소규모 독립출판사의 책을 이유없이 반품함으로써 민주화 편에 섰던 업체들이 고사 작전에 나섰다. 뒤에는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홍콩 중소형 출판사 업퍼블리케이션(Up Publications)는 시노유나이티드퍼블리싱(Sino United Publishing) 측으로부터 이 회사가 출간한 20종류의 책, 각각 수 백 권씩을 반품 요청받았다. 시노유나이티드는 친중국 출판업체로 자회사인 조인트 퍼블리싱, 청화북, 커머셜 프레스 등을 통해 시내 51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반품이 된 업퍼블리케이션의 책들은 전혀 정치 관련된 책들이 아니며 동물이나 식품 주제를 가진 책들이기 때문에 출판사를 더욱 당혹케 하고 있다. 업퍼블리케이션 측은 자신들이 <우산시위>때 앞장섰기 때문이라는 귀뜸을 받았다고 말했다.
통상 서점들은 출판물을 1년 정도 가지고 있다가 그래도 팔리지 않을 경우 반품을 하기 때문에, 지난해 7월 홍콩북페어에 선보였던 이 책들을 6개월도 되지 않아 반품시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출판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그들이 하는 짓은 전체 출판산업을 서서히 말려죽이는 것과 같다. 출판 시장을 장악한 이들이 이렇게 나오면 자기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 책들이 서점에 발붙일 기회는 서서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업퍼블리케이션는 말했다.
현재 홍콩 출판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시노유나이티드의 출판 검열 문제가 대두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3개월 전, 렁 행정장관이 홍콩대학 학생회가 ‘독립을 주장’한다며 비난하자 시노유나이티드는 3개 자회사 서점에 나가있는 <홍콩 내셔널리즘>이라는 책의 판매를 모두 중지했었다.
야권의 입장을 대표하는 업퍼블리케이션는 지난 2006년 문화비평가 렁만토가 설립해 그동안 다양한 분야의 책들과 함께 거침없는 정부 비판 성향의 책들을 출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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