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도 홍콩 영향 받아 민주화 의식 고조

마카오도 홍콩 영향 받아 민주화 의식 고조

 

 

학생과 시민의 시위가 잇따른 홍콩과 마찬가지로, 중국의 ‘1국 양제(一國兩制)’ 아래 친중파(親中派) 인사 중에서 행정수반인 행정장관을 뽑는 마카오(행정구역은 마카오 특별행정구, 면적 32.8㎢, 인구 61만4500여명)에서도 민주화 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추이스안(崔世安,1957년 마카오 태생) 현 장관이 지난 8월 31일 96%의 득표율로 재선된 데 대해 민주파 시민단체는 이례적으로 민간 주민투표를 실시했는데, 89%가 재선 결과를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파 시민운동을 주도한 그룹은 ‘신마카오학사(学社)’의 저우팅시(周庭希‧ 27) 전 이사장과 수쟈하오(蘇嘉豪‧ 23) 현 이사장 등 젊은 세대다. 이들은 친중파인 현 추이스안 행정장관이 유일 후보로 나섰던 행정장관선거에 반발하여, 민간 주민투표를 기획했다.


그러나 경찰이 여론조사를 불법으로 규정,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저우 전 이사장을 체포하고 시내 5곳의 투표소를 폐쇄하자, 전자투표를 강행했다. 8688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재임 불신임이 89.3%, 5년 후 차기 장관선거에서 민주파 입후보도 인정하는 ‘진정한 보통선거 제도 도입’에 찬성한 사람은 95.1%에 달했다.

 

마카오 당국은 5년 전의 행정장관 선거를 전후해 민주파 언론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민주파에 대한 포위망을 좁혀, 작년의 입법회의(의회, 정수 33명) 선거에서 민주파의 의석은 3석에서 2석으로 줄어들었다. 한마디로 민주파는 고전중이다.

 

중국의 부유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카지노, 그리고 관광으로 세계 4위의 국민소득(2013년 1인당 GDP 9만1376달러)을 자랑하는 마카오. 당국은 반중 언론을 단속하면서 카지노 수익의 일부를 주민에게 배분하는 복지정책으로 주민의 불만을 억제시키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행정장관과 고위 관료에게 퇴직 후 우대수당을 지급하는 의안을 마련하자, 이에 반발한 민주파 인사들은 마카오 반환(1999년 12월) 후, 최대 규모인 2만 명이 참가하는 시위를 조직하여 이를 철회시켰다.

지난 9월말 홍콩의 민주화 시위에 참가, 경찰의 최루가스를 맛보았던 저우팅시 전 이사장 등은 홍콩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향후 5년 후의 행정장관 선거에 ‘진정한 보통선거’를 도입하는데 활동의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12월 20일 마카오 반환 15주년 기념식에 참석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마카오의 민심을 전할 방안도 모색 중이다.


사회주의 중국이라는 한 국가 아래 홍콩·마카오의 자본주의 제도를 50년간 존속시킨다는 ‘1국 양제’에 대한 최근 홍콩·마카오의 도전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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