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구전문점 이케아(Ikea)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내놓은 늑대 인형이 여러가지로 홍콩에서 입방아에 올랐다. 입소문에 오른 이 늑대인형은 홍콩 이케아 전 지점에서 매진됐다.
루프시그(Lufsig)라는 이름을 가진 이케아의 늑대 인형은 지난 9일 매장에 선을 보이자마자 곧바로 모두 팔려나갔다.
이 늑대인형은 ‘빨간모자를 쓴 소녀’ 동화에 나오는 악역으로, 홍콩에서는 이 늑대 캐릭터가 홍콩시민에게 반감을 사고 있는 렁춘잉 행정장관을 비유하는 이미지로 통칭되어 왔다.
렁 행정장관은 교활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많이 한다는 비난 속에 홍콩 시민들에게 동화 속의 늑대로 비교되며 비웃음을 당하곤 했다.
이 인형이 모두 팔려나간 것은 단지 늑대의 이미지가 인기없는 렁 행정장관을 상징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홍콩에 앞서 중국에서 이 인형이 선보일때, 인형의 이름을 중국어로 바꾸어서 내놓았는데 이것이 광동어로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비속어와 비슷한 말이어서 문제가 됐었다.
홍콩 이케아는 광동어로 번역한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고 원래의 이름과 함께 ‘놀기 좋아하고 장난을 좋아한다’고만 설명해 놓았다.
렁 행정장관 반대 시위에 쓰기 위해 시민들이 이 인형을 사모은 것인지, 중국에서의 우스운 이름이 화제가 돼서 사들인 것인지 이유야 확실치 않지만 유니세프가 덕분에 어부지리를 얻게 된 것만은 확실하다.
99달러짜리 인형 한 개가 팔릴 때마다 유니세프에 10달러씩 기부금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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