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 불고 있는 예술 작품 구매 붐이 세계적인 옥션 업체들의 주목을 끌면서 글로벌 옥션 업체들이 앞다퉈 홍콩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곳은 크리스티와 소더비이다.
이들은 다른 업체들보다 한 발 앞서 주요 경매 시즌과 장소를 점령했다. 크리스티는 5월과 11월에 봄 가을 정기 경매를, 소더비는 4월과 1월에 판매를 진행한다. 보통 소더비나 크리스티 등 대형 업체가 옥션을 할 즈음에는 인근 호텔에 중소 규모의 다른 옥션 하우스 들이 연합해 함께 경매를 여는 경우도 많다.
다른 경매 업체들은 홍콩에서 옥션을 진행할 적절한 장소를 구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한다. 주로 호텔의 행사장을 빌려서 옥션에 나올 물건들을 선보이고 경매도 진행하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천장이 낮아 예술작품을 전시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임대료가 높아도 전용 갤러리를 마련하는 업체들도 있다.
영국 옥션업체 본햄(Bonhams)은 2007년부터 완차이 컨벤션 센터보다는 호텔 행사장을 이용해 경매를 열어왔는데 오는 1월에는 퍼시픽 플레이스에 1만 스퀘어 피트의 전용 갤러리를 오픈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햄 측은 “그동안 경매를 진행시켜 왔던 아일랜드 샹그리라 호텔의 행사장이 작다고 느껴지리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경매 규모가 커지고 예술작품의 수가 많아지면서 매우 비좁아졌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장소를 찾지 못해 홍콩에서 발을 뺀 경매업체도 있다. 일본의 가장 오래된 옥션하우스 에스트-우에스트(Est-Ouest)는 지난 2008년에 홍콩에 첫 발을 내디뎠지만 지난 1월, 싱가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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