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찾지 못한 항만 노동자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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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 찾지 못한 항만 노동자 파업

 

 

센트럴의 청쿵 센터 앞에서 장기 농성 태세에 들어간 항만 노동자들이 지난 26일, 행정장관 관저로 돌발 행진을 했다. 행정장관의 개입을 요구하는 의도였지만 렁춘잉 행정장관은 공교롭게도 베이징 공식 방문에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이 날 청쿵 본사 앞에 진을 치고 있던 항만 노동자들과 지지자들이 경찰의 바리케이트를 밀고 행정장관 관저로 행진하고자 하면서 충돌이 일어나 한 때 센트럴 일대에 큰 혼잡이 빚어졌다.

 

시위 노동자들은 한 달간이나 대치 상태로 치닫고 있는 물류 파업에 행정장관이 손을 놓고 구경만 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자신들의 호소에 약 3천명이 동참해 시위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측은 600명 선으로 추정했다.

 

원래 거리 시위를 하기 위해서는 경찰에 1주일 전 사전 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날 시위는 수 시간을 앞두고 갑자기 통보됐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법적 책임을 물을 여지가 있는지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카싱의 청쿵그룹은 본사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시위 노동자들이 건물 안으로는 들어오지 못하도록 법원에 청원을 했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져 법원은 노동자들에게 진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이제까지 별다른 언급이 없었던 리카싱 제국도 드디어 노동자들의 요구에 반격하고 나섰다. 항만 운영자인 홍콩 국제 터미날(HIT)의 모기업인 허친슨은 시중 중국어 일간지 전부에 광고를 게재해 노동자들의 시위를 반박했다. 광고에서 허친슨은 시위 주동자들이 내세운 거창한 명분들은 모두 말뿐이며 사실 이들의 목적은 오로지 임금 인상이고 여기에는 타협의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콩 국제 터미날의 하도급 물류 업체인 글로벌 스티브도어링 서비스는 이대로 파업이 계속된다면 오는 6월 30일자로 직장을 폐쇄하겠다고 홍콩 노동국에 신고했다. 최대 물류 업체인 에버베스트 포트 서비스 측은 시위 노동자들이 직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며 새로 100명을 충원해 업무 정상화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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