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소득 하위 20%가 홍콩 전체 부의 6%를 차지하는 데 그친 반면, 소득 상위 20%는 홍콩 부의 43%를 차지하는 것으로 최근 조사 결과 나타나 홍콩의 극명한 빈부 격차가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입소스 미디어 아틀라스(Ipsos Media Atlas)는 설문 대상자 홍콩 시민 6천 1백명을 소득에 따라 다섯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의 평균 소득을 산출해냈다.
그 결과 상위 1/5이 전체 홍콩 부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입소스 측은 "홍콩의 빈부 격차가 이전보다 더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하위 1/5의 소득은 지난 4년간 겨우 2%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상위 1/5의 소득은 같은 기간 10% 증가했으며 두 번째로 소득이 많은 그룹으로 분류된 층에서는 소득이 평균 14% 증가한 모습을 보여줬다.
소득 하위 계층은 특히 기술 문명 사회 속에서 신기술 제품을 살 여유가 없어 이것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하위 1/5 그룹에서 스마트 폰을 가진 사람은 해당 그룹의 1/3로, 다른 그룹에서 거의 절반 가량이 스마트폰을 가졌다고 답한 것과 비교됐다.
또, 소득 하위 1/5 그룹에 속한 사람의 60%는 삶의 목표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해 자존감이 결여되는 모습을 보였다.
홍콩 정부는 그 동안 빈부 격차가 주로 사회 노령화에 기인한다고 풀이해왔지만 조사에서 나타난 바는 이것과 다르다고 사회단체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65세 이상 거주자는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사회단체 NGO모임(NGO Society for Community Organisation)은 "입소스의 설문 대상자가 거의 대부분 근로 세대였으며 따라서 더욱 심해진 소득 격차가 실재하고 있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