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사초이의 저녁 시간 조명은 다른 도시의 평균 저녁 시간 밝기의 무려 1천 2백배로 홍콩이 세계에서 조명 공해가 가장 심한 곳으로 꼽혔다.
홍콩대학 물리학과는 밤거리의 조명이 요란한 침사초이부터 한갓진 싸이쿵까지 여러 곳의 조명 정도를 수집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곳에서 과도한 양의 빛이 발산되고 있으며 이는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됐다.
홍콩대학 연구팀은 지난 3년간 건물의 지붕에 장착된 스카이 퀄리티 미터(Sky Quality Meter)라는 장비를 이용해 홍콩 내 18곳의 조명을 조사했다.
가장 조명 공해가 심한 곳은 침사초이 우주박물관의 저녁 8시 30분부터 11시까지로 나타났는데 이곳의 조명 강도는 국제 조명기구(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의 기준보다 무려 1천 2백배나 센 양이다. 침사초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실제로 이전에 조명 때문에 잠을 잘 수 없다며 건물주를 고소하겠다고 한 적 있다.
홍콩에서는 캄캄한 밤하늘을 볼 수 있다고 알려진 하이랜드 저수지(High Land Reservoir)마저도 국제 규정의 20배에 달하는 조명을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전문가들은 과도한 양의 야간 조명은 생체 리듬을 깨트리고 뇌와 호르몬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런던이나 프랑크푸르트, 시드니, 상하이 등 다른 대도시와는 달리 홍콩은 과도한 조명에 대한 규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