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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어머니학교 7기 40여명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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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어머니학교 7기 40여명 수료

“여보, 오늘은 제가 발을 씻어 줄게요”

“아니, 왜!?”

“오늘 어머니 학교에서 하라는 숙제에요”


5살, 1살짜리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 J씨는‘어머니학교’에서 내준 세 번째‘숙제’를 하기 위해 남편의 발을 씻고 부드럽게 맛사지를 해주었다. 굳은 살과 무좀이 약간 있는 발바닥을 만지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혼 전에는 J씨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쫓아다니던 순박한 청년이었는데 이제 머리도 슬금슬금 벗겨지고 몸도 약해진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J 씨는 남편의 발을 어루만지며 아내와 자식들 위해 뛰어다닌 발이라고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에 눈물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3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 동안 홍콩한인교회에서 열린 ‘어머니학교’에서는 40여명의 어머니가 참석해 과정을 수료했다. 특히 매일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숙제들을 내어주며 좋은 호응을 얻었다.


‘아버지에게 편지쓰기’, ‘남편의 발을 씻어주기’, ‘자녀들이 사랑스러운 이유 20가지 쓰기’, ‘어머니에게 편지 쓰기’등의 과제를 내어주었다.

 


참여한 어머니들은 매번 숙제마다 부담을 갖고 난감한 표정으로 집에 돌아갔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모인 장소에서는 전날 있었던 과제를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를 하면서 마음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어머니들은 이내 10대 소녀들처럼 웃음이 터지며 이야기 꽃을 피웠다.

 


각 조별로 어머니로서의 경험과 느낀 점 등을 나누면서 그 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어머니의 역할을 하나씩 배우기 시작했다. 어머니로서의 여성상을 회복하고 아내로서의 사명, 어머니의 영향력, 기도하는 어머니 등의 주제강의를 매일 단계별로 이어갔다.

 

매 강의 마다 자신을 더 잘 알아보는 시간도 있었다. ‘자존감 테스트’, MBTI 4가지 성향분석, ‘자신의 자녀는 나에게 어떤 사랑을 받았을까’, ‘자녀에게 기억되는 나의 이미지는 어떤 모습일까?’ 등의 주제가 던져질 때 마다 참여자들은 더 깊은 생각과 고찰의 시간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에는 한인교회 최은찬 목사가 ‘기도하는 어머니, 어머니의 사명’에 대해 강의했다. 최은찬 목사는 “평생 동안 해야 할 기도제목을 정해야 한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보배로운 인격체로 존귀한 정체감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이 좋다. 또한 부모의 허물을 덮어주는 공경하는 자세가 있어야 나의 자녀들도 그것을 본받는다. 또한 물질적으로도 공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손정호 편집장
사진 홍콩어머니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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