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짱 행정부의 과도한 씀씀이와 재벌들로부터 선물 접대 등이 불씨가 돼 도날드 짱이 탄핵의 위험까지도 안을 수 있게 됐다.
임기 막판에 물러나라는 원성을 사고 있는 도날드 짱은 지난 1일, 3개월만에 다시 시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도날드 짱은 재벌 친구들로부터 받은 혜택에 제대로 처신하지 못하고 임기 중 최고급 호텔의 스위트 룸을 사용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했다. 도날드 짱은 "통합된 시스템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해치고 동료 공무원들의 기대를 저버린 데 대해 다시 한번,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재벌의 개인 요트·제트기 여행을 받아들인 것이 여론의 물의를 빚어 "시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라고 언급했던 데 비해 이번의 공식 사과는 이전보다 더 수위가 높았다.
재벌의 향응 제공을 받아들인 데 이어 이번에는 타국 공식 방문시 고급 호텔의 최고급 스위트 호텔에서만 묵었던 것이 보도되면서 도날드 짱은 언론의 집중 질타를 받았다.
가장 최근 방문한 브라질에서 1박에 미화 6,900달러의 최고급 스위트 룸에 머물렀다.
애초 이 곳에서 회의를 하려고 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 브라질 상공단과의 만남은 다른 곳에서 이루어졌고 여기서는 불과 25분의 미팅을 했을 뿐이었다.
또 2011~12년 회계연도 중 모두 49박이 도날드 짱의 숙박 비용으로 홍콩 정부가 결제했는데 이 중 41박은 모두 해당 도시의 최고 스위트 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1~12년 도날드 짱의 공식 방문 비용은 총 450만 달러로 이전 행정장관이 사용했던 170만 달러의 두 배가 넘는다.
문제가 커지자 감사위원회(Audit Committee)는 도날드 짱 행정부가 제시한 보고서를 검토했으나 이에 대해 지난 30일, '전적으로 부적절하다'면서 최고 행정장관이라고 해도 다른 공무원에 적용되는 것처럼 향응을 받아들이면 안된다는 공무원 윤리 규정으로부터 예외가 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규정상 최고 행정장관은 최고 400달러 상당의 선물, 또는 특별 손님으로 초대받은 경우는 최고 1천 달러 이상의 선물을 받아서는 안 된다.
도날드 짱은 부적절한 비용 사용과 향응 문제로 인해 현재 ICAC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는 6월 14일 입법의회 질의 여부에 따라 홍콩 사상 처음으로 야당 의원들의 탄핵 소추를 받을 수도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