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舌甘北咸 남쪽은 달고 북쪽은 짜다 중국요리(中國菜)하면 중국 4대 요리를 먼저 말한다. 북경요리·사천요리·상해요리·광동요리를 일컫는다.
중국은 양쯔강을 경계로 남과 북으로 나눌 수 있다. 양쯔강 이북의 기후와 그 이남의 기후가 크게 달라 그곳에 사는 사람의 생활환경도 다르므로 구분해서 설명하기가 좋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쯔강 이남은 江南으로 표기하여 따뜻하여 살기는 좋지만 습도가 높아 많은 질병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중국 文化의 중심지가 양쯔강 북쪽에 있었으므로 江北이라는 표현은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江南은 비교적 늦게 개발되고 漢族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사람의 이주가 늦었기 때문이다.
북방에 비해 강남의 남방은 중국의 프론티어로서 수천년을 두고 개척되어서 살기 시작한 곳이다.
강남은 기후도 북방에 비해 따뜻한 아열대이므로 산물도 다양하다.
북방지역은 소맥, 옥수수, 수수 등이 많아 그것을 재료로 한 밀가루 음식과 옥수수를 원료로 하는 술이 있다면 남방은 쌀이 많이 나오고 강과 호수가 많아 생선이 풍부하다.
그래서 신선한 야채와 생선을 중심으로 하는 요리와 쌀밥이 주식을 이루었다.
북방은 음식재료를 긴 겨울동안 오래 저장해야 하므로 맵고 짠 보존 식품을 만들었는지 모른다.
남방은 음식을 자연 그대로 익혀서 먹다보니 신선한 단맛이 많이 남아 있게 되고 있는 그대로 먹어도 맛이 있기 때문에 소금이나 매운 양념을 넣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북쪽 음식은 짠것이 특징이고 남쪽음식은 단 것이 특징이다.
중국의 4대요리 중 북경요리와 사천요리는 비교적 짜고 맵다. 그러나 상해요리와 광동요리는 짠맛이 덜하다.
그래서 더 달게 느껴졌을 것이다. 북경에 살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 음식이 중국의 북방음식과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중국 북방음식은 주로 그 지역을 살던 기마 민족의 영향으로 육류가 많고 밀가루 음식이 많다.
중국 북방은 초원이 많아 야생초식동물은 사냥하여 그것을 익혀서 소금 뿌려 먹었다고 전해진다.
한반도의 우리민족도 우랄산맥의 근거지를 떠나 민족이동을 통해 한반도에 살아온 기마 민족의 후손이기 때문에 육류가 일반화가 된 것 같고, 또한 긴 겨울동안 신선한 야채가 부족하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북경요리가 잘 맞는다.
글 유주열(수요저널 고문, 전 나고야 총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