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인터뷰] 홍콩 신포니에타 오보이스트 김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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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인터뷰] 홍콩 신포니에타 오보이스트 김로사



홍콩 정부가 공식 후원하는 오케스트라 '신포니에타(Hong Kong Sinfonietta)'에 한국 뮤지션으로 시선이 몰리고 있다.

신포니에타에서 수년째 첼리스트로 활동중인 박시원씨에 이어 작년 수석 오보이스트(oboist)로 합류한 김로사 씨를 만나 홍콩 활동에 대해 들어보았다.


홍콩 신포니에타는 어떤 오케스트라인지요?

- 1990년 홍콩 현지 음악인들이 모여 만든 오케스트라로 홍콩 정부가 음악 수준을 인정하면서 공식 후원을 하게 됐어요.

홍콩 필하모니보다는 작은 규모이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많아 수준높은 음악을 홍콩에 전하고 있죠.

전통 클래식에서 부터 '백조의 호수', '호두까지 인형' 등의 발레공연 연주, 영화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어요.


단원들의 국적이 다양해 보이는데요?

-    맞아요. 미국, 영국, 일본, 한국, 호주, 대만, 룩셈부르크 등 다양한 국적의 음악인들이 모여있어요.

한국인은 저와 베테랑 첼리스트 박시원 씨 두 명이에요. 이곳에서 일찍 인정을 받으신 분이라 새내기인 저에게 도움을 엄청 많이 주셨어요.


어떻게 신포니에타에 합류하게 되었는지요?

-    독일에서 석사를 마치고 오디션을 통과해 입단하게 됐어요.

현재 독일에서 박사과정 중인데 연주도 계속 하고 공부도 하고 싶어서 홍콩으로 오게 됐죠.




김로사 씨는 지난 10월 14일 홍콩 시티홀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연주 중 슈베르트 2악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연주했다.

메인 멜로디가 오보에로부터 시작해 다른 관악, 현악을 이어주는 메인 브리지 역할로 보여준 것.

공연이 끝난 뒤 갈채가 쏟아질 때 지휘자는 김로사 씨를 가장 먼저 일으켜 박수를 받게 했다.



지난 공연에서 오보에가 유독 눈에 띄였습니다. 공연은 어땠는지요.

-    제 분량이 많아서 부담도 많이 되었지만 마치고 나서 아주 기뻤어요.


오보에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요?

-    어머니가 피아니스트여서 어릴때부터 악기를 접할 수 있었어요.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접했는데 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금세 빠져버렸죠.


앞으로 음악을 통해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연주가로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홍콩 심포니에타 역시 해외 공연을 많이하는 악단이어서 정말 좋아요.

작년 상해 엑스포부터 남미, 일본에서 연주했었고 올해는 캐나다, 프랑스, 영국 등에서 했었어요.

대학생때부터 참여했었던 통영국제음악제에서도 당분간 계속 연주하고 싶고요. 미래에는 음악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일을 꿈꾸고 있습니다.


한민분들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다면?

-    음악을 멀거나 어렵게 생각하기 보다는, 특히 저희 오케스트라는 좀 더 대중하고 가까이 하기위한 연주회도 많이 하니까 오셔서 편안하게 들으시면서 즐기는 시간이 되셨으면 합니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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