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홍콩 특구정부가 “북한의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투자그룹과 조선개발투자펀드 등의 투자유치 활동에 위법행위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법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2일 보도했다.
RFA에 따르면 홍콩 상업·경제개발부의 대변인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결의한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불법 자금의 거래와 유통을 차단하겠다는 미국정부의 발표와 관련해 홍콩 정부는 유엔 결의 1718호, 1874호에 따른 대북제재에 동참해왔으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대북제재를 위한 규정의 이행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밝힌 뒤, “특히 홍콩에 사무실을 둔 ‘조선대풍투자그룹’과 ‘조선펀드’ 등의 제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후속 조치를 위해 이미 관련 정보가 홍콩의 법 집행기관에 넘겨진 상태”라외자 유치가 북한의 불법 자금으로 전용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과 관련해 7월 현재까지 이들 기업이 유엔이 지정한 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1일 독자적인 대북 금융제재 방침을 밝힌 이후 밖으로 드러난 첫 제재 움직임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미국의 BDA(방코델타아시아) 제재 이후 북한 은행들의 대외거래에서 중국계 은행의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파급력이 적잖을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 금융계좌 200여개 중 100여개에 대한 불법거래 혐의를 포착, 1차로 30여개에 대해 일부 동결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대풍투자그룹은 북한 국가개발은행의 대외협력기관이며, 조선개발투자펀드는 2006년 영국계 투자사가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을 위해 만들었다. 이 펀드는 지난해 초부터 미화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를 추진해왔다. 두 기관 모두 홍콩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23일 오전 11시쯤 홍콩섬 퀸즈웨이가(街) 89번지의 리포센터 1번 타워 2508호. 북한 ‘대풍국제투자그룹'(대풍그룹)’’을 방문했으나 2508호 자리엔 ‘호, 웡&웡(何, 黃&黃) 법률사무소’란 간판이 붙어 있을 뿐 대풍이란 현판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대풍그룹은 페이퍼 컴퍼니로 홍콩에 등록돼있을 뿐, 직원이나 사무실 등은 없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한편 북한 은행들은 중국 등 12개국 17개 은행에 37개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VOA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718위원회(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그룹의 보고서를 인용, 이 중 17개는 중국인민은행(11), 중국건설은행(5), 홍콩 HSBC(1) 등 중국계 은행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은행별 해외계좌수는 압록강 조선통일발전은행이 21개로 가장 많고 조선광선은행 9개, 동북아시아은행 4개, 고려상업은행 3개 순이다.
북한 동북아은행에 근무한 적이 있는 탈북자 김광진씨(워싱턴 북한인권위원회 방문연구원)는 VOA에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와 미국의 BDA(방코델타아시아) 제재 등으로 북한 은행들의 해외 계좌가 많이 감소한 것 같다”면서 “북한은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를 피하기 위해 개인, 위장회사 명의로 계좌를 열어 금융거래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그 동안 무기 판매, 위조 지폐, 마약과 담배 밀수 등 4~5개 경로를 통해 불법 자금을 조성해 왔다. 그러나 미사일 수출은 조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으로, 총ㆍ대포 등 재래식 무기 수출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해 6월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1874호에 따라 크게 감소했다. 위조지폐ㆍ담배와 마약 거래는 미국ㆍ한국ㆍ일본 등 국제사회의 단속 강화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DA 제재 이후 위축된 대외 금융거래도 미국의 추가 금융제재로 외국 은행들이 북한과의 거래를 기피,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