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남아시아인(필리핀, 인도, 네팔, 파키스탄)들이 성인과 학생을 막론하고 언어와 종족차별 문제로 홍콩생활에 적응하기가 어렵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홍콩아동구조(救助)회가 12-19세의 남아시아 학생 약 7백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0퍼센트가 친하게 지내는 홍콩인 친구가 없다고 답했으며 오직 10퍼센트 정도가 홍콩인과 친구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20퍼센트는 홍콩인, 12퍼센트는 홍콩사회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한편 지난해 홍콩이공대학 사회학과의 조사에 의하면 18-34세에 해당하는 파키스탄인 2백명 중 70퍼센트가 취직하기 힘들다, 50퍼센트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 30퍼센트가 홍콩인 동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는다고 답했는데 이 조사의 연구원은 파키스탄인들이 집을 빌리거나 일자리를 구할 때 받는 종족차별이 아주 심한 것으로 분석했다.
홍콩아동구조회는 정부가 남아시아 청소년들의 중국어 수준을 올리는데 힘써 이들로 하여금 홍콩사회에 융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