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10일(현지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국제기내식협회(International Travel Catering Association, ITCA) 연차 총회에서 대한항공이 머큐리상(Mercury Award)에 출품한 비빔국수가 기내식 부문 최우수 기내식(금상)으로 뽑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7월1일부터 뉴욕, 시카고 등 미국 동부노선에서 비빔국수를 서비스하고 하고 있다.
ITCA가 수여하는 머큐리상은 기내식 부문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기내식 ▲기내 서비스 ▲설비 ▲기술개발 ▲시스템 및 프로세스 개발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1997년 외국 음식 일색이던 기내식에 비빔밥을 개발해 서비스함으로써 본격적인 한식 기내식 시대를 열었으며 머큐리상을 받아 세계적인 메뉴로 인정받았다. 이후 비빔밥은 우리 음식의 세계화 및 한류 전파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거리 노선에서 국수가 삶아져서 서비스되기까지는 최장 25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수류는 기내식으로 서비스되기 어려운 음식이었으니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고 장시간 신선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숙성기술 개발에 성공해 새로운 한식 기내식 메뉴를 탄생시켰었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비빔국수 서비스 제공 노선을 현재 미국 동부 노선(뉴욕,시카고,워싱턴,아틀란타,달라스)에서 유럽 및 대양주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가정식 백반을 비롯 다양한 한식 기내식 메뉴 개발을 통해 우리 승객의 입맛은 물론이고,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한식 기내식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내식 비빔밥의 경우, 한류의 확산과 함께 일본에 ‘비빈바’열풍을 일으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 대만, 홍콩 등에서 대장금의 히트와 함께 비빔밥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비빔밥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1세대 한류 기내식의 역할을 했다면 이제 비빔국수, 한식죽, 가정식 백반 등이 2세대 한류 기내식으로 세계 속에 우리 음식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홍콩-한국 노선간 항공에는 비빔국수를 서비스할 계획이 없냐는 수요저널의 질문에 대한항공 홍콩지점 여객담당 신무철 부장은, “아직 홍콩노선에 서비스할 계획은 없고, 미서부와 구주노선으로 우선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