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슈퍼마켓의 '1+1( 하나 사면 하나 더 증정)' 할인 프로모션이 실제로는 기대만큼 저렴하지 않거나 오히려 더 비쌀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이번 경고는 소비자위원회(Consumer Council)가 지난해 9월부터 7월까지 자체 가격 비교 도구인 '온라인 프라이스 워치(Online Price Watch, OPW)'를 활용해 3개 주요 대형마트 체인의 포장 식품 및 생활용품 222개 품목의 온라인 가격과 프로모션 방식을 분석한 후 나왔다.
조사 기간 중 2개 슈퍼마켓의 48개 제품에서 ‘1+1’, ‘3개 구매 시 1개 증정’, ‘1개 추가 구매 시 1홍콩달러(약 171원)’ 등의 묶음 할인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개당 가격 변동이 거의 없어 실제 할인율이 50%에 훨씬 못 미치는 사례가 적발됐다.

일부 제품은 행사 기간 중 단가가 오히려 더 비싸지기도 했다. 예를 들어 정상가 10~14홍콩달러(약 1,710원~2,394원)에 판매되던 150ml 참기름은 두 차례의 '1+1' 행사 동안 20~22홍콩달러(약 3,420원~3,762원)로 가격이 올랐다. 결과적으로 최대 4홍콩달러(약 684원) 저렴해지거나, 심지어 정상가보다 1홍콩달러(약 171원) 더 비싸게 판매된 셈이다.
소비자위원회는 일부 할인 혜택이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세일 가격만 보지 말고 행사가 적용되지 않은 가격과 비교해볼 것을 당부했다.
또한 7개 제품군을 조사한 결과 대용량 팩이 소용량 팩보다 단위당 가격이 2%에서 최대 35%까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용량 제품이 항상 경제적인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표시된 판매가뿐만 아니라 100g 또는 100ml당 단가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3대 슈퍼마켓 체인을 비교한 결과, 가장 저렴한 평균 가격을 기록한 마트는 제각각이었으며 모든 슈퍼마켓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정해진 '할인 데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주요 시장에서는 단위당 가격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소비자위원회는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구매를 돕기 위해 홍콩에서도 해당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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