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허브는 런던?홍콩?... 복병은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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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허브는 런던?홍콩?... 복병은 "싱가포르"




영국을 방문한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위안화 역외 거래 중심지로 런던을 지지하면서 런던과 홍콩이 '위안화 허브'를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안화 제1 중심지인 홍콩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런던 보다는 오히려 싱가포르가 홍콩의 최대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왕치산 부총리가 런던을 지지했지만 리커창 부총리가 홍콩에서 내놓은 정책을 보면 홍콩의 지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싱가포르가 더 큰 복병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중국 정부가 추진한 위안화 국제화 정책에 따라 위안화 무역 거래를 시작했지만 초반 부진한 성과를 보이다 올해 부터 거래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올해 1분기 위안화 위안화 무역 결제 규모는 지난해 1분기 184억위안에서 19.6배 증가한 3603억위안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싱가포르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싱가포르가 중국에 있어 하나의 국가가 아니라 아세안 국가를 묶는 금융 중심지이기 때문이다.

무역과 위안화 국제화가 불가분에 관계에 있기 때문에 지난해 부터 시작된 중국과 아세안의 자유무역협정(FTA)발효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바에 따르면 중국과 아세안의 총 무역액은 7월말까지 총 2300억달러에 달했다.

아세안의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총 1135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9.1% 늘었고 수입액도 총 1,17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1.8% 증가했다.

이로써 중국은 일본과 유럽연합(EU)를 제치고 아세안의 최대 무역파트너로 올라섰다. 싱가포르에 화교가 많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위안화 역외 중심지로서 발전하려면 지역 주민들의 위안화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되야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가 숙련된 인재와 외환 트레이드 경험이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 4월 홍콩 이외 외국 국가로는 처음으로 위안화 역외거래센터 유치에 성공한 것도 이때문이다.

특히 싱가포르 달러가 미국 달러를 포함한 바스켓 통화에 연동되는 관리변동환율제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결국 달러와 위안화를 두 마리 다 잡은 셈이되면서 싱가포르의 전략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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