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에게는 걱정뿐인 새 학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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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에게는 걱정뿐인 새 학기 시작




홍콩의 새 학기가 지난 1일 시작됐다.

새학기를 맞는 저소득층 홍콩 부모의 심정은  설레임보다는 우려가 더 크다. 저소득층 가정에서 여섯 살짜리 아들을 올해 처음 학교에 보낸 어머니 웡 쳔(Wong Chun)에게 취학은 돈 덩어리일뿐이다.

웡은 학교 비품을 사기 위해 이미 3천달러를 썼지만 앞으로도 돈 들어갈 일은 계속 기다리고 있다. "학교 첫날인데 우리 아들은 벌써 이것도 내야 하고 저것도 내야 한다는 학교의 편지를 들고 왔다.

100달러의 에어컨 사용료, 15달러의 학생사진비용, 20달러의 치과 비용 등 모든 것이 다 돈이다"며 한숨을 쏟아놓았다.

아들을 사이완호의 공립학교에 보내게 된 웡에게 방과 후 과외수업은 감당할 수 없는 사치이다.

입학을 위해 웡의 아들은 책가방이나 학용품들을 자선단체인 성 제임스 복지기관(St. James Settlement)으로부터 얻어야 했다. 부유층이라고 해서 걱정거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유층 동네인 스텁스 로드의 링안 초등학교, 유치원에서는 학교가 언제 이사갈지 모른다는 근심 속에 새학기가 시작됐다.

이 학교는 오는 1월 안에 안전문제와 허가받지 않은 건물 사용 문제 때문에 학교를 옮기겠다고 석 달 전 부모들에게 통보했다. 유치원은 시우사이완으로 일단 옮기지만 초등학교는 아직도 갈 곳을 찾고 있는 형편이다.

치열한 입학경쟁을 치러야 하는 홍콩의 학생과 부모들로서는 중학교 진학을 눈 앞에 두고 이런 상황이 불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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