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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옌 노벨상 `'숨은 공로자'는 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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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옌 노벨상 `'숨은 공로자'는 번역가




중국 소설가 모옌(莫言)의 작품을 외국어로 옮긴 번역가들이 중국에 첫 노벨 문학상을 안긴 `숨은 공로자'로 칭송받고 있다. 특히 스웨덴의 여성 번역가 첸안나(陳安娜)와 미국 번역가인 하워드 골드블랫에게 중국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중국신문사에 따르면 첸안나는 스웨덴 한림원이 지난 11일 모옌을 수상자로 발표한 직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태양'과 `'케이크'를 그려 올리면서 모옌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첸을 `모옌의 노벨상 수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외국 여성'이라고 칭송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첸안나는 "모옌은 아주 많은 독자를 갖고 있다. 한림원도 영문, 불문, 독문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된 책을 봤다. 우리 모두가 함께 기뻐하자"고 답했다. 첸안나는 노벨상 심사위원이자 스웨덴의 중국문학 전문가 마웨란(馬悅然)의 제자다.

1980년대 그녀는 중국 출신 번역가 완즈(萬之.본명 첸마이핑<陳邁平>)와 결혼하면서 중국 이름을 얻었다. 그녀는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인 모옌의 `붉은 수수가족(紅高粮家族)'을 처음으로 번역했으며, 지난 20년 간 20권의 중국 소설을 번역해 스웨덴 문학원의 번역상을 타기도 했다.

베이징사범대 중국현대시연구센터 탄우창(潭五昌) 주임은 한 나라 문학작품이 번역을 통해 다른 나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만약 모옌 작품의 번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 노벨상을 타기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첸안나는 노벨상 심사위원들이 한 작품의 다양한 언어판을 모아 읽어본 뒤 회의를 시작한다고 전하면서 "내가 모옌 작품을 번역하지 않았으면 노벨상을 타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말은 다른 번역가들에게 공평하지 않은 말"이라고 말했다.

첸안나와 함께 미국 번역가 골드블랫도 모옌의 노벨상 수상에 일등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1939년생으로 칠순을 넘긴 그는 1960년대 대만에서 군복무를 하면서 중국어를 배웠다. 미국 인디아나대학에서 중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수십년 간 모옌의 10여개 작품을 영어로 소개했다.

중국 평론가들은 그의 노력으로 모옌의 작품이 서방에 널리 알려질 수 있었으며 그토록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블랫의 영문 번역서가 미국 뿐만아니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으로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도 중국인들의 `잔치 분위기'에 "노벨상도 어느 작가나 시인의 작품에 주는 하나의 상일 뿐이지 그 이상 다른 것은 없다"고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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