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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장관 당선 전부터 문제가 됐던 피크의 자택 불법 구조물과 관련해 렁춘잉 행정장관은 ‘더 이상 없는 줄 알았다’며 자신은 몰랐다고 또 다시 변명했지만 렁 장관의 변명은 입법의원들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홍콩 입법의회는 조만간 렁 행정장관을 상대로 불신임안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렁 행정장관은 지난 23일, 14쪽의 장문의 성명서를 공개해 행정장관 선거가 있기 4개월 전 문제가 된 피크의 저택 10개 불법 구조물 가운데 옥상의 200스퀘어피트 짜리 방을 막아버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렁 행정장관의 설명 때문에 이번에는 그의 신뢰성에 다시 문제가 생겼다. 렁 행정장관은 자신이 집에 불법 구조물이 있는 줄 몰랐다고 지난 10월 변명했던 점을 돌이켜본다면, 변명 당시 명백히 상황을 알고 있었고 이 때문에 한 달 후 문제가 된 방을 막아버렸다는 것이 입법의원들의 말이다.
이에 앞서 4월에는 홍콩 일간지 동방일보가 불법 구조물 문제를 들고 나오자 자신의 집에는 그런 것이 없다고 잡아뗐었다. 게다가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고, 당시 강력한 행정장관 후보였던 헨리 탕이 지하실에 2,250 스퀘어 피트의 불법 호화시설을 만들어 놓았다는 사실을 연일 비난해 시민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기도 했었다. 이 지하 호화시설은 헨리 탕을 낙마시키는데 결정적인 구실을 했었다.
거듭된 행정장관의 거짓말에 입법의원들의 심기는 편치 않다. 무소속 입법의원 쯔와이츈은 “살인을 해서 시체를 감춰 놓고 살인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하는 것과 같다”는 극단적인 비유를 했다. 그는 방을 없앴다고 불법을 저지르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오는 12월 19일 불신임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역시 오히려 이보다 앞서 불신임 안을 제출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 공민당도 이보다 더 나아간 조치도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친중국계 의원들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입법의회에서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정치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