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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이라는 대형 고객을 뉴욕에 빼앗긴 홍콩증권거래소가 뒤늦게 기업공개(IPO)관련 규정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거래소(HKEx)가 기업들의 IPO 관련 규정을 완화하고 논란이 됐던 차등의결권주식(dual-class share)을 새로 도입하는 등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소식통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일단 홍콩거래소는 아이디어 차원의 개념계획서(ConceptPaper)에 이같은 조치들을 반영했고, 오는 11월30일까지 금융권으로부터 심도깊은 자문과 피드백을 들은 뒤 최종 결정할계획이다.
이같은 시도는 최근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 가운데 상당수가 까다로운 IPO 규정을 피해 차등의결권주식이 허용되는 뉴욕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대응으로 풀이된다.
실제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했던 알리바바그룹은 회사 경영권 방어를 위해 일반 주식보다 의결권이 몇 배 높은 주식인 차등의결권주식을 허용하고, 회사 파트너들로 이사
회 과반수 이상을 꾸리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홍콩거래소측은 지배구조(거버넌스) 우려로 이를 반대했다.
그 결과 알리바바는 뉴욕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빗 그레이엄 홍콩거래소 최고규제책임자(CRO)는 “이같은 검토내용은 알리바바라는 특정 기업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처럼 논쟁적인 차등의결권주식 도입 검토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다.
마이클 청 중국·홍콩 기업지배구조협회 리서치 담당 이사는 “이는 차등의결권주식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붙이게 될 것”이라며 “전세계 투자자들은 홍콩거래소가 이를 어떤 식으로결정할지, 도입하게 될 경우 투자자 보호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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