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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4일 톈안먼(天安門)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세계 최초로 추모 기념관이 홍콩에서 개관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톈안먼 사태에 대한 토론을 금기시하고 있고, 기념관이 입주할 건물의 상인들이 법률적인 대응 방침을 밝히며 반대하고 있어 예정대로 개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미국의 소리 방송 등에 따르면 매년 홍콩에서 톈안먼 사태를 추모하는 촛불 행사를 거행해온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홍콩지련회)는 구룡(九龍)반도에 있는 폭호우(富好)센터 5층에 기념관을 마련하고 오는 26일 개관키로 했다.
홍콩 입법회 의원이기도 한 레이췌얏(李卓人) 홍콩지련회 대표는 "홍콩 학생과 중국 대륙에서 홍콩으로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6·4사건의 진상과 민주정신을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홍콩지련회는 지난 2년간 기념관 개관 준비를 해왔으며, 이름은 '홍콩 영구 6·4기념관'으로 정해졌다. 기념관에는 당시 시위와 유혈 진압 과정을 기록한 자료와 사진들이 전시된다.
특히 톈안먼 광장에 세워져 민주화 시위의 상징이 됐던 민주 여신상이 복원돼 전시된다. 홍콩의 6개 예술계 대학 학생들이 만든 민주 여신상은 높이가 약 1.93m이다.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 베이징 중앙미술학원 등 6개 학교 학생들이 높이 10m의 민주 여신상을 만들어 톈안먼 광장에 세운 바 있다.
리 대표는 "중국 대륙에서는 6·4사건에 관한 일체의 진상을 중국 인민들이 알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기념관을 찾은 사람들이 공산당이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발포했으며, 학생들은 민주를 요구했다는 점을 알길 바란다. 관람객들이 민주 여신상을 본 후 대륙으로 돌아가 민주 중국을 위해 분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당 기념관이 자리 잡은 건물에 입주한 기업이나 업소 대표들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기념관 개관으로 번거로운 일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기념관 개관을 막기 위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리 대표는 이에 대해 "소송의 배후에 압력을 행사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면서 "개관 후 관람객들을 조절하고 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건물의 다른 영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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