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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찾는 중국인에게 가장 인기있는 기념품은 뭘까.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을 다뤄 중국 본토에서 판매가 금지된 서적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 홍콩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이 본토에서 판금된 책들을 대량 구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서기의 스캔들과 관련된 책과 톈안먼사태를 재조명한 서적 등이 인기다. 2014년 중국의 암울한 미래상을 예견한 '2014:대붕괴'란 책의 주문도 쇄도하고 있다. 이 책은 최근 중국에서 판금조치를 받았다.
이런 금서는 특히 홍콩으로 출장을 오는 중국 회사원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다. 본토에서 판금된 잡지 '보쉰' 400여권을 산 한 중국 직장인은 "인민일보만 읽어서는 실제 중국 정치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판금된 서적이 직장 간부들 사이에서도 인기여서 최근에는 홍콩 출장 선물로 술이나 담배 대신 금서를 주는 일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의 한 거리는 이런 금서들을 파는 곳으로 유명하다. 2002년부터 이곳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폴 탕(38)은 "우리 서점 매출의 90%는 중국 관광객 몫"이라며 "전날에도 한 중국인 사업가로부터 금서 20권을 주문 받았다"고 밝혔다.
기자 출신인 탕의 동료는 "이런 서적은 중국인 의식을 깨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수량이 많아 당국이 일일이 검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