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렁춘잉 행정장관이 호주 회사와의 계약에서 5천만 달러를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홍콩의 독립 수사기관인 ICAC(염정공서)가 조사에 나섰다.
홍콩 신민주당은 지난 9일, 호주 언론들이 렁춘잉 행정장관과 호주 회사와의 거래에 대해 폭로하자 이를 근거로 ICAC에 조사를 의뢰했다.
호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렁 행정장관은 2011년 행정장관으로 취임하기 불과 몇 달 전, 자신이 사장으로 있었던 파산직전의 부동산 회사 DTZ를 인수하려는 호주 엔지니어링 회사 UGL로부터 5천만 홍콩달러를 받았다. 이 회사는 결국 DTZ를 인수했다.
이 계약은 렁춘잉이 DTZ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기 이틀 전에 체결됐다. 계약에는 렁이 계약 후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돈을 나눠받도록 명시해놓았는데 이것은 회사를 넘긴 후 2년 안에는 렁이 라이벌 다른 회사와 합작하거나 그 회사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계약 부가 조항에는 UGL의 요청에 따라 렁이 자문 담당을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공직자 윤리 조강에 어긋나는 것으로, 행정장관으로서 그 어떤 기업체의 고문직을 하면서 수임을 받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다.
이 조항에 렁은 자필로 “이익의 충돌이 발생하지 않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정치 전문가들은, 렁이 비록 자필로 단서를 달았다 하더라도 이미 돈을 받았다는 시점에서 책임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이며 렁이 행정장관 취임 당시 이를 사법부에 알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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