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특별행정구의 첫 행정장관이자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CPPCC) 전 부주석인 퉁치화(Tung Chee-hwa)가 화요일 밤 향년 89세로 세상을 떠났다.
퉁치화 전 행정장관 사무실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그는 오후 10시가 조금 지난 시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병원에서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
사무실 측은 성명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퉁치화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부주석이자 홍콩 특별행정구 초대 행정장관께서 사랑하는 이들에게 둘러싸여 2026년 9월 8일 향년 89세로 평온히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사무실 측은 퉁치화 전 행정장관을 국가에 깊이 헌신하고 공공서비스에 지칠 줄 모르고 봉사한 강직한 인물로 기억하며, 그의 품성과 정신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퉁치화 전 행정장관은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7월 1일 열리는 주권 반환 기념식을 포함한 주요 공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며 대중의 시선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937년 상하이에서 태어난 퉁치화 전 행정장관은 선박왕 퉁차오융(Tung Chao-yung)의 장남으로, 12세의 나이에 가족과 함께 홍콩으로 이주했다.
그는 이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1960년 리버풀 대학교(University of Liverpool)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과 가업에서 일했다. 퉁치화 전 행정장관은 1969년 홍콩으로 돌아와 가문의 해운 사업 관리를 도왔다.
1982년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퉁치화 전 행정장관은 가문이 소유한 오리엔트 오버시즈(Orient Overseas) 해운 사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공직에 입문하기 전 홍콩 비즈니스계의 거물로 자리를 잡았다.
그의 정치적 커리어는 1996년 홍콩 특별행정구의 첫 행정장관으로 선출되면서 결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퉁치화 전 행정장관은 영국의 홍콩 주권이 중국으로 이양된 1997년 7월 1일 취임하여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틀 아래 홍콩의 첫 지도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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