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 보이지만 중요한 것을 지키십시오 - 홍콩우리교회 서현 목사

칼럼

작아 보이지만 중요한 것을 지키십시오 - 홍콩우리교회 서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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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사용하던 랩탑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갑자기 작동하지 않으니 당황스럽습니다. 무슨 문제인지 확인해 보려고 노트북 하판을 분해해 봅니다. 분해는 할 수 있지만, 그 이상 어떻게 해야 할지는 잘 모릅니다. 기계를 잘 모르는 저와 아들은 서로 멀뚱히 얼굴만 쳐다보다 컴퓨터에 입김을 불어보기도 하고, 괜스레 퉁! 퉁! 때려보기도 합니다.


‘중고로 산 노트북, 4년 썼으면 잘 쓴 거지’라고 위로해 봐도, 원인을 알면 고쳐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새 노트북을 사기에는 너무 아까운데. 하는 마음이 들어 괜히 전원 버튼만 만지작거리며 껐다 켜기를 반복합니다. 그런다고 고쳐질 리 없는 걸 알지만, 사람 마음이 언제나 이성적으로 반응을 하지는 않으니까요.


홀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인터넷에 물어봐도,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니 원하는 결과도 얻지 못합니다. 결국, 컴퓨터를 잘 아는 지인에게 도움을 구합니다. 이분도 말로 설명이 답답한지, 직접 가져와 보라고 합니다. 그분이 노트북을 분해하고 이것저것 이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들의 표정은 경건과 경외입니다. 교회 예배 시간만큼 집중합니다.


한동안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 본 결과 내린 진단은, 메인보드 이상이었습니다. “목사님, 하지만 메인보드 전체가 망가진 것은 아닌 듯하고 전원 관리하는 칩이 문제 같습니다. 그 칩만 바꾸는 수리를 진행하면 계속 사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 바쁘신 가운데도 시간을 내어 점검해 주신 분께 허리 굽혀 인사를 하고 나섭니다. “아들아, 고장의 원인을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하니? 수리하는 곳을 찾아가 정확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



사용할 때는 의식조차 하지 못했던 부품. 당연히 작동한다고 여겼던 부품. 작지만 중요한 그 부품이 자신의 역할을 했기에 지금까지 문제없이 여러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망가지자, 그제야 그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고장 난 뒤에야 그 역할을 알게 된 칩처럼, 우리 삶에도 평소에는 의식하지 못하지만, 어느 순간 멈춰 서면 난감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이 고장 난 뒤 후회하기보다, 아직 온전할 때 그 가치를 알아보고 지키려고 애쓰지요.


우리 삶에도 이와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뇌혈관이 막히면 손과 발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언어기능이 저하됩니다. 우리의 육체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인간관계도 비슷합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관계에 실낱같은 금이 가며 의심이 커지고 불신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인 사울은 작아 보이지만 중요한 것을 놓쳤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는 제사장이 준비해야 하는데, 제사장인 사무엘이 없자 왕인 사울이 제사를 드립니다. 사무엘이 그 일을 책망합니다.


13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성경은 작아 보이지만 우리 영혼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예배’를 말씀합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멈춰 서 영혼의 호흡을 회복하는 일. 그것이 바로 홍콩우리교회가 추구하는 가치입니다. 혹시 삶의 무게에 지쳐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것 같거나, 마음속 깊은 곳에서 진정한 쉼을 갈망하신다면, 부담 없이 저희 교회 문을 두드려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과 교제하며 사랑을 나누기 원합니다. 이번 한 주도 모두 건강하시고, 새로운 한 달도 힘차게 맞이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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