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경찰이 자격증 시험 후보자들의 부정행위를 조직적으로 도운 혐의로 전·현직 보험설계사와 시험 후보자 등 15명을 체포했다.
상업범죄국은 보험업감독국으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아 지난 1월 수사에 착수했다. 이는 한 교육기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업계 자격증인 생명보험관리사(FLMI) 시험에서 응시자들의 부정행위를 돕고 있다는 진정을 지난해 10월 접수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목요일 쿤통의 한 시험장에서 시험이 진행되던 중 현장을 급습해 사기 공모 혐의로 22세에서 70세 사이의 남성 6명과 여성 9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체포된 피의자 중 남성 5명과 여성 6명 등 11명이 범죄 조직의 핵심 세력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현직 보험설계사이며, 다른 3명은 전직 업계 종사자로 확인됐다. 나머지 피의자 4명은 시험 응시자다.
왕깅사이 경감은 이 조직이 시험 접수와 시험 대비 강좌부터 부정행위 지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을 유인했다고 밝혔다. 왕 경감은 "응시자들은 공식 시험 수수료 외에 조직에 14,000홍콩달러(한화 약 246만 4,000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며 "시험 당일 조직원들이 감독관 역할을 맡아 응시자들의 컴퓨터에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를 미리 설치한 뒤, 무대 뒤에서 다른 컴퓨터로 화면을 제어하며 대신 답안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답안 작성이 끝난 후 감독관들은 응시자들에게 자리를 지키며 시험을 계속 치르는 척하도록 지시했고,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야 답안을 제출하게 하여 정당한 시험인 것처럼 위장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추이 보험업감독국 집행총괄은 즉시 FLMI 자격증 자격 인정을 중단하고, 해당 시험장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재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이 집행총괄은 2024년 이후 홍콩 전역의 12만 명 이상 면허 보유 보험설계사 중 약 250명이 FLMI 자격증을 활용해 보험 면허를 취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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