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단 일주일 만에 약 6,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14억 원)에 달하는 온라인 투자 사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피해자를 함정에 빠뜨리는 전형적인 사기 수법을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6일 보도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 사이 수많은 피해자를 낳은 투자 사기 사건들이 기록되었으며, 이 중에는 가짜 투자 전문가를 믿었다가 500만 홍콩달러(한화 약 9억 5,000만 원) 이상을 잃은 64세 노인도 포함되었다. 이 피해자는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에서 사기꾼과 처음 알게 되었으며, 올해 1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한 사기꾼의 권유로 '고수익' 금 투자 계획에 발을 들였다. 이후 3개월 동안 피해자는 사기 수법에 속아 알 수 없는 개인 은행 계좌로 500만 홍콩달러 이상을 송금했으나, 자금을 인출하려던 시도가 차단된 후에야 비로소 사기임을 깨달았다.
경찰은 '사이버디펜더(CyberDefender)' 페이지를 통해 이러한 사기의 전형적인 3단계 진행 과정을 설명했다. 우선 사기꾼은 소셜 미디어나 메시징 앱에서 이웃 등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친분을 쌓는다. 그 다음 'AI 분석'과 '전문가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가짜 투자 그룹에 피해자를 초대하며, 이때 투자자로 위장한 공범들이 가짜 수익 인증 사진을 공유해 신뢰를 쌓는다. 마지막으로 조작된 수익 내역을 보여주는 가짜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에서 투자를 유도하며, 피해자가 현금화를 시도하면 서비스 수수료나 세금 등의 핑계를 대며 지급을 미루고 추가 갈취를 시도하는 수법을 쓴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이버디펜더 웹사이트나 모바일 앱의 '스캐미터(Scameter)' 도구를 활용해 사기 위험을 즉시 점검할 것을 대중에게 강력히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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