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9세의 베테랑 영화감독 허안화(Ann Hui On-wah, 許鞍華)가 영화계 여성의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까멜리아상을 받는다.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은 10월 6일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며, 본 영화제는 10월 15일까지 열흘간 진행된다.
허안화 감독은 80세를 바라보며 영화 제작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점에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홍콩 누벨바그의 선구자인 그는 1979년 영화 <풍겁(The Secret)>으로 데뷔한 이래 27편의 장편 영화와 2편의 장편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며 40년이 넘는 거장으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그의 초기 대표작으로는 베트남 난민의 삶을 조명한 1981년작 <망향(The Story of Woo Viet)>과 1982년작 <투분해협(Boat People)>, 그리고 장아이링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84년작 <경성지련(Love in a Fallen City)> 등이 있다. 이후에도 <여인사십(Summer Snow)>, <남자forty(July Rhapsody)>, <언터처블(A Simple Life)> 등 평단의 극찬을 받은 작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여인사십>과 <언터처블>은 홍콩 금상장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을 모두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허 감독은 해당 시상식에서만 감독상을 총 6회 수상했다.
국제무대에서의 평가도 눈부시다. 그는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바 있으며, 2020년에는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세계적인 거장들에게 주어지는 '공로상(Golden Lion for Lifetime Achievement)'을 수상했다.
한편, 까멜리아상은 여성 영화인의 지위를 제고하고 이들의 영화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이 공동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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