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부모 10명 중 6명 이상이 수막구균 감염(meningococcal infection) 초기 증상을 일반 감기로 오해하고 있어 아이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홍콩유아교육협회가 5월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00명(학부모 약 80%, 교사 및 학교 관계자 약 20%)의 수막구균 감염에 대한 지식 수준은 10점 만점에 3.84점에 불과했다. 부모들은 이 질병을 아이들 건강에 두 번째로 큰 위협 요소로 꼽았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감염 증상을 감기로 오인한 비율이 60%를 넘었으며 80%는 자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역시 심각성을 과소평가하며 지식 수준이 10점 만점에 4.8점에 그쳤고, 학교 내 발병 대응 능력에 대해서도 5.82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주며 학교 내 대응책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아시아소아감염학회 회장인 마이크 콴얏와 박사는 수막구균 감염의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할 수 있지만, 24시간 이내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콴 박사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조기 예방 조치를 당부했으며, 아이들에게 발열이나 출혈성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고했다.
협회는 학교 측에 보건 교육과 감염 통제 조치를 강화하여 교직원과 학생들의 질병 인식을 높일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학교 내 전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학생들이 관련 증상을 보일 경우 즉각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몇 년간 유럽,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및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B형 수막구균 박테리아가 흔하게 발견되고 있다. 수막구균성 수막염은 일반적으로 고열, 심한 두통, 목 경직이 나타난 뒤 졸음, 구토, 빛에 대한 공포, 발진 등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뇌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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