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불확실한 미래, 성실함과 인간관계가 답이다"… 최강욱 한은 부소장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응원

[인터뷰] "불확실한 미래, 성실함과 인간관계가 답이다"… 최강욱 한은 부소장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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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욱 부소장, KIS 학생기자단과 만나 삶의 지혜와 경제를 논하다

-외환위기 시절 눈뜬 경제학, 20년 금융 전문가가 말하는 성공의 비밀은 단연코 '성실함'


한국은행 홍콩 사무소는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홍콩에서 대한민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현지 금융시장을 모니터링하여 본국의 정책 결정에 기여하는 것이 이들의 주요 임무다. 20여 년 전 한국은행에 입행해 현재 홍콩사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최강욱 부소장은 홍콩한국국제학교 학생기자단을 만나 한국은행, 그리고 삶의 과정, 최근 경제 동향 등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학생기자: 한국은행 홍콩사무소가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요.

최 부소장: 한국은행은 기본적으로 한국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 그중에서도 특히 '물가 안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우리나라 경제에 공급되어 있는 돈의 양을 파악하고, 물가가 올라가면 이 돈을 흡수해서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세계적인 국제금융중심지인 홍콩에 사무소를 두고, 이곳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향후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파악하여 본점의 정책 결정에 참고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즉, 홍콩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서 한국에 빠르게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기자: 홍콩 주재원으로 근무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나 보람된 순간이 있다면요?

최 부소장: 지난 2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면서 주로 통계 자료 등을 참고해 보고서를 쓰는 업무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일할 때와는 달리, 이곳 홍콩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을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들로 보고서를 쓰는 경우가 많아 색다른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기회도 많은데, 가을에는 광저우 국제학교에 가서 강의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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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처음부터 '경제'나 '은행'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가지셨나요? 

최 부소장: 경제학과를 졸업했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수능 점수에 맞춰서 진학하게 되었습니다(웃음). 제가 대학에 지원했던 1997년도 말은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겪던 시절이라 국가 경제가 너무나 어려울 때였습니다. 가고 싶었던 학교는 분명히 있었지만, 학과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던 상황이었죠. 그런데 주변에서 경제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나라 경제가 이렇게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을 눈앞에서 목격하면서, '경제를 제대로 깊게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3학년에 올라가며 필수과목인 '계량경제학'을 배우게 되었는데, 새로운 개념을 접할 때마다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한 차원 점프하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정말 재밌었습니다. 당시 교수님도 참 훌륭하셨고요. 한국은행이 계량경제학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 중 하나였기에 자연스럽게 지원을 결심했고, 감사하게도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학생기자: 학창 시절이나 청년 시절, 부소장님의 경제적 안목이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인물, 혹은 사건이 있다면요?

최 부소장: 대학 시절 계량경제학 교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학문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셨을 뿐만 아니라, 제가 한국은행에 입행해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도록 진정한 '인생의 길'을 찾아주신 소중한 분입니다.



학생기자: 한국은행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정책을 다루거나 세계적인 인재가 되기 위해서 학창 시절에 어떤 역량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가요? 경제 공부 외에도 청소년 시기에 해두면 좋은 경험이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최 부소장: 우선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사회에서 혼자서만 일할 수 있는 직업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입니다. 보통은 조직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며 성과를 내야 하죠. 그렇기 때문에 '인간관계를 어떻게 건강하게 만들어갈 것인가'에 대한 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멀리서 찾을 것 없이 지금 학교에서 겪는 교우관계나 선생님과의 관계에서부터 차근차근 소통하는 연습을 해봐야 합니다. 사회의 선배들이나 조직의 리더들은 이처럼 소통하고 협업할 줄 아는 인재를 더 원하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학창 시절에 여러 활동에 참여하며 갈등을 해결하는 방법 등을 몸소 배워보기를 추천합니다.


학생기자: 오랜 기간 직장 생활을 하시며 보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태도나 특징은 무엇인가요?

최 부소장: 단연코 '성실한 사람'들입니다. 20년 넘게 직장 생활을 하며 수많은 사람을 지켜본 결과가 그렇습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단순히 '하루 때운다'고 생각하지 않고 매 순간 진심으로 임합니다. 어떻게 하면 현재 상태를 더 보완하고 개선할 수 있을지를 늘 치열하게 고민하죠. 이러한 태도가 오랜 시간 쌓이다 보면, 결국 어떤 사안이든 종합적이고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됩니다. 자신이 겪는 경험 하나하나를 그냥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지 않고, 전부 자신의 탄탄한 '경험치'로 쌓아나가는 자세가 가장 중요한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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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  경제적 지식을 쌓고 싶지만 경제 뉴스나 지표가 어렵게만 느껴지는 초보자들을 위해, 일상에서 경제를 쉽게 배우고 친해지는 노하우를 공유해 주실 수 있나요?

최 부소장: '한국은행 유튜브 채널'을 적극적으로 추천해 드립니다(웃음). 딱딱한 지식이 아니라 대중들이 궁금해할 만한 경제 상식들을 정말 쉽고 재밌게 풀어낸 콘텐츠들이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접해보시면 금방 친해지실 수 있을 겁니다.


학생기자: 사전 발표 중에 "중동 전쟁 이후 다른 나라는 타격이 큰데, 우리나라는 반도체 수출이 잘 돼서 경제적 충격을 덜 받고 있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하나에 너무 의존하면 나중에 반도체 경기가 나빠졌을 때 위험할 것 같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또 어떤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보시나요?

최 부소장: 아주 날카롭고 훌륭한 지적입니다. 현재 우리 경제가 반도체라는 산업 하나로 잘나가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덕분에 근로자들의 급여도 올라가고, 국가 입장에서도 세금을 안정적으로 걷을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이 모든 긍정적인 지표가 반도체 단일 산업에만 너무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글로벌 시장에서 이 상황이 꺾이게 되면 우리 경제는 너무나 힘든 침체기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하루라도 빨리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신성장 산업들을 찾아 다변화해 나가야 합니다. 예를 들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방산 기업'들의 경우, 중동 분쟁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우리나라 제품이 정말 제 역할을 잘한다, 실적이 훌륭하다는 것을 전 세계에 성공적으로 입증해 보였습니다. 이처럼 경쟁력이 검증된 산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육성하는 것이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사진/글 정리 학생기자 박소정(KIS학생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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