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탁 스포츠파크(Kai Tak Sports Park)가 홍콩의 메가 이벤트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 공연자들의 대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로잔나 로숙푸이 문화체육관광국 장관이 밝혔다.
로 장관은 지난해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12% 증가한 4,990만 명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콩의 소비 습관 변화와 소매업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관광객 소비 트렌드의 변화
로 장관은 성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방문객 수 대비 소매 매출이 저조한 원인 중 하나로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명품 소비 감소를 꼽았다. 그는 홍콩 방문객이 6,500만 명에 달했던 2018년 정점기와 현재의 소매 실적을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현재 관광객들은 과거처럼 명품에만 집중하지 않고, 더 선택적인 소비를 하는 추세다. 특히 콘서트나 셀카 촬영을 위해 뷰티 제품에 투자하거나, 박물관의 인기 굿즈(예: 고대 이집트 전시회의 '파라오 고양이' 상품)를 구매하는 등 관광객의 취향이 다변화하고 있다.
현지 기업의 경쟁력 강화 필요
로 장관은 최근 잇따른 지역 식당 폐업과 관련해 단순히 품질 유지에 그치지 말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딤섬 셰프가 13번의 주름을 잡아 만드는 정교한 만두와 같은 장인 정신은 훌륭한 마케팅 포인트가 될 수 있다. 또한, 해외 방문객이 전체의 23%를 차지하는 만큼 영어 메뉴판을 제공하는 등 국제적인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도입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메가 이벤트 경제의 효과
홍콩의 메가 이벤트 경제 전략에 따라 카이탁 스포츠파크 인근 지역인 구룡성(Kowloon City, 九龍城)과 토카완(To Kwa Wan, 土瓜灣)의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로 장관은 공연 관람객들이 행사 직후 곧바로 떠나더라도 대중교통과 관광버스 등 관련 운송 서비스가 창출하는 경제적 가치는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메인 경기장에서 열리는 각 행사는 약 1만 개의 임시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경제에 큰 파급 효과를 주고 있다.
스포츠파크의 뜨거운 열기
현재까지 스포츠파크에서는 150개 이상의 국제 및 지역 행사가 개최됐다. 로 장관은 경기장 일정 관리가 무대 설치, 리허설, 잔디 보수 등으로 인해 매우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월 메이데이(Mayday) 콘서트 이후에는 럭비 세븐스(Rugby Sevens) 대회를 위해 잔디 복구에만 수주가 소요되기도 했다.
최근 가수 글로리아 탕 치케이(G.E.M.)가 9월 대관을 요청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을 정도로 대관 수요는 폭발적이다. 로 장관은 내년 연말 콘서트 자리를 두고 이미 두 명의 글로벌 슈퍼스타가 경쟁 중이라고 밝히며, 카이탁 스포츠파크가 세계적인 공연 명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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