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넓게 보기 - 홍콩우리교회 서현 목사

더 넓게 보기 - 홍콩우리교회 서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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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니터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노트북 한 대로 모든 일을 해 왔는데, 불편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럭저럭 잘 참았습니다만, 설교 준비할 때 여러 자료를 펴 놓고 보다 보니 화면 전환해서 보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니터가 한 대 있으면 여러 자료를 보기 편하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셋팅을 해 놓고 보니 참 좋습니다. 저야 모니터 한 대로도 만족합니다만, 주식이나 금융 쪽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모니터 여러대로도 부족하겠지요. 그만큼 여러 자료를, 다양하게 한 눈에 봐야 하니까요.  


여러분은 어느 정도 넓이를 보며 살고 계시는지요? 좁은 곳에 지내다보면, 그곳이 전부인 것처럼 보입니다. 좁은 곳에 살다 보면, 시간과 거리 감각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사는 사람이면 아홉시간, 열시간 운전해서 가도 별로 먼 거리라고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주도에 살며 보니, 20분 운전하고 가는 거리도 매우 먼 거리로 느껴졌습니다. 제주도에 살던 사람에게, 홍콩은 매우 넓습니다. 하지만 홍콩에 사는 분들에게 물어보면, 홍콩이 매우 좁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홍콩을 떠나 더 넓은 나라에서 공부하기 원한다고 합니다. 넓이와 시야가 상대적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이 우리의 시야와 마음의 넓이에 영향을 끼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의도적으로 더 넓게 보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제가 어릴 때, 어머니께서는 가훈이라며 다음의 내용을 반복해 말씀하셨습니다. 


“몸도 크게, 마음도 크게, 생각도 크게”


몸은 자연스레 커졌습니다만 마음과 생각은 커지기 위해서 노력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넓게 보기 위해서, 마음과 생각을 키우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책을 읽어야 합니다. 내가 모르는 분야를 제일 쉽게 알려주는 것이 책입니다. 한 사람이 자신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 사람에게 전하기에 책만큼 좋은 매체도 없습니다. 영상으로는 담을 수 없는 깊이가 책에 담겨 있지요. 그래서 옛부터 선현들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우리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우주를 연구한다고 합니다. 더 넓게, 더 깊게 보기 위해 지금도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에 힘씁니다. 연구 결과를 출간하고, 지식을 나눕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더 넓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공부하라고 하는 이유도, 더 넓게 세상을 보라는 뜻이겠지요. 


또 하나의 방법은, 많은 경험입니다. 책을 통해 지식을 얻었다면, 실제로 그것을 적용하며 경험해야 합니다. 풍부한 경험은 글로 전할 수 없는 것을 전해줍니다. 최근, 피지컬 AI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의 몸에 센서를 달아 그들의 행동을 그대로 학습시킵니다. 이런 일들을 두고 노동자와 인공지능 교육 시키는 쪽이 서로 대립하는 일도 일어납니다. 경험의 중요함을 최신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기업과 학자들이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더 넓게 보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요? 책과 경험 외에 어떤 것이 더 있을까요? 책과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우리가 알던 틀을 깨는 통찰력입니다. 그런데 그 통찰력 중에는 논리로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그런 경험을 ‘영성’이라고 불러왔습니다. 고(故) 이어령 선생님은 “지성에서 영성으로”라는 책에서, 인간의 사고가 지식을 넘어 더 높은 차원으로 나아갈 수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더 높은 차원’을 성경을 통해 경험했습니다. 수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읽은 이 책은, 눈에 보이지 않는 현실 너머에 있는 더 큰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우주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은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의 존재를 추적하고, 역사가들은 기록되지 않은 시대의 숨결을 읽어냅니다. 그렇듯, 이 세상에 논리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선한 질서가 흐릅니다. 그것을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통치’라고 합니다. 이것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시야는 훨씬 더 넓어집니다. 


홍콩우리교회는 그런 시선의 전환을 돕는 공동체입니다.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모여, 각자의 좁은 시야를 넘어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합니다. 혼자서는 보지 못했던 것들을 함께 보게 될 때, 우리의 삶은 더욱 풍성해집니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가운데, 아직 성경을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습니다. 시간을 넘어 공통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지혜로 우리에게 전해져 왔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것을 보고, 알지 못한 것을 새롭게 알아가며 여러분의 시야가 조금 더 넓어지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이번 한 주도 더위 가운데 건강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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