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지하철역에 두고 온 가방을 홍콩으로 대신 가져다주면 거액의 보상금을 주겠다는 SNS 게시물이 올라와 누리꾼들 사이에서 ‘국경을 넘는 마약 밀수 범죄의 덫’이라는 경고와 함께 큰 파장이 일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 스레드(Threads)의 한 이용자가 일본 지하철 보관함에 가방을 두고 왔다며, 현재 일본에 있는 홍콩 주민이 보관함 영수증을 이용해 물건을 찾아 택배로 보내거나 홍콩으로 직접 가져다주면 상당한 액수의 현금 보상을 하겠다는 긴급 요청 글을 올리면서 이번 논란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안타까워하기는커녕 이 순진해 보이는 도움 요청이 사실은 모르는 사이에 마약 운반책을 찾으려는 수법이 아닌지 강력한 의혹을 제기했다. 많은 이들이 내용물을 알 수 없는 물건을 들고 국경을 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며, 가방 내부에 마약이나 기타 불법 물품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약속된 거액의 보상금이 실제로는 장기 징역형으로 가는 편도 티켓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게시물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일본으로 향하는 젊고 세상 물정에 어두운 여행객이 급증하는 시기와 맞물려 지역 사회의 우려를 키웠다. 누리꾼들은 국제 범죄 조직에 악용되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러한 경고를 널리 퍼뜨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타인의 짐을 대신 들어주어서는 안 된다는 오래된 가문의 조언을 인용하며,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취약해 보이더라도 불법 물질을 운반하게 될 위험성이 너무 크다고 강조했다. 홍콩 법률에 따르면 마약 밀매는 최고 무기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나아가 많은 누리꾼은 원본 게시물 작성자의 기본적인 논리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분실물이 거액의 현금 보상을 줄 만큼 정말 중요한 물건이라면, 주인이 직접 저가 항공사의 왕복 항공권을 끊어 회수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지적이다. 일본행 급행 비행기 표 비용이 실제 보상금보다 저렴할 것이므로, 직접 여행하기를 꺼리는 주인의 태도가 매우 수상하다고 결론지었다.
수많은 경고와 회의적인 반응이 쏟아진 가운데, 이 온라인 소동은 갑작스러운 결말을 맞이했다. 주의를 당부하는 댓글이 이어지던 중, 또 다른 이용자가 해당 스레드에 자신이 이미 원본 작성자의 수하물을 성공적으로 대신 찾아다 주었다는 댓글을 남겼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더 이상 원본 요청 글에 관여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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