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위원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인형 뽑기 기계와 관련해 총 138건의 불만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대비 1.8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자, 202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올해 1~5월 동안에만 소비자위원회에 벌써 36건의 불만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례에서는 인형 뽑기 기계 내부에 장난감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기계 가장자리에는 빈 장난감 포장 상자들이 놓여 있었다.

민원인은 이 상자 안에 장난감이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약 200홍콩달러를 들여 40여 차례 시도한 끝에 상자 하나를 뽑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나중에 확인해 보니 해당 상자는 내용물이 없는 빈 상자였다.
기계 소유주는 이 상자들이 단순한 장식용 배경 소품일 뿐 상품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상자를 장난감으로 교환해 주기를 거부했다.
민원인은 기계 내부 디스플레이가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판단해 소비자위원회에 불만을 제기했고, 결과적으로 게임 비용 전액을 환불받았다.
또 다른 사례에서 한 민원인은 오락실에서 인형 뽑기 게임을 15회 이용했다. 민원인은 집게가 인형을 제대로 들어 올렸을 때는 꼭대기(상단)에 도달하자마자 자동으로 인형을 놓아버리는 반면, 인형을 잡지 못했을 때는 배출구까지 이동한 후에야 집게가 풀리는 현상을 발견했다.
민원인은 기계가 소비자에게 불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조작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오락실 업체는 이 사건에 대해 후속 조치를 취했으며, 여러 번 실패한 고객을 직원이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도록 주지시키고, 게임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도록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민원인에게는 '1+1(한 판 이용 시 한 판 무료)' 게임 쿠폰 5장을 제공했다.
소비자위원회는 운영업체들을 대상으로 요금, 규칙, 게임 방식 등의 정보를 기계 위나 눈에 잘 띄는 곳에 명확히 표시하고, 지나치게 어렵거나 불합리한 설정을 지양할 것을 촉구했다.
소비자들에게도 게임을 하기 전에 기계 규칙과 상품 설명을 꼼꼼히 읽어볼 것을 권고했다. 만약 기계 작동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즉시 게임을 중단하고 직원에게 연락해 후속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장 운영자가 구역 내에 설치된 기계에 대한 면허(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정부의 인형 뽑기 기계 규제 법안 개정 계획에 대한 질문에, 알레이나 섬 소비자위원회 사무총장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섬 사무총장은 위원회가 홈·청년사무국(Home and Youth Affairs Bureau)에 건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히며, "이번 규제가 업계의 표준을 정립하고, 장소 대여업자와 기계 소유주가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상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비자위원회는 일정 금액 이상을 쓰면 상품을 무조건 획득할 수 있는 '확정형 당첨 메커니즘'의 도입도 제안했으나, 구체적인 세부 사항은 정부와 업계 간의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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