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교육당국이 학생들이 인공지능(AI)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방지하고, 파편화된 학교별 디지털 교육을 표준화하기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교육과정개발위원회(Curriculum Development Council) 위원인 장척충 위원은 목요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교육국(Education Bureau)이 지난 수요일 위원회와 함께 작성한 '초·중등 디지털 교육 발전 청사진'을 공개한 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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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사진은 디지털 기술과 관련된 학생들의 지식, 기술, 윤리적 가치관을 체계적으로 함양하기 위한 AI 리터러시 학습 체계 구축을 제안한다. 장 위원은 현재 각 학교가 독자적으로 디지털 및 AI 교육과정을 개발하면서 학교 간 교육 수준의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청사진이 학교들에 보다 명확하고 통일된 교육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 위원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들이 온라인 정보를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허위 정보를 식별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들은 학생들의 도덕적 가치 함양을 위해 '선한 기술(tech-for-good)'과 '인간 중심(human-centric)' 학습 모델을 채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지침에 따라 학교들은 다음 학년부터 디지털 교육을 학교 발전 계획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교사들 역시 3년마다 최소 30시간의 디지털 교육 연수를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장 위원은 연수 시간이 다소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의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교육융합협회(Education Convergence) 집행위원이자 HKTA The Yuen Yuen Institute No.3 Secondary School의 라이춘윙 교장은 이번 새 틀을 통해 학교들이 기존 AI 교육 계획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학교와 교사 간 교육 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라이 교장은 의무 연수로 인한 교사들의 업무 부담 증가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AI를 교육에 통합하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학생들이 이를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국이 교사들의 자기 계발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해주고, 여러 학교 교사들이 AI 교육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전용 플랫폼을 마련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청사진 시행으로 향후 홍콩 학생들은 AI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기술의 가치를 판단하는 핵심 역량을 키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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