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베트남 여성이 아르바이트 첫날 고용주로부터 베트남 비속어 모욕을 당했다며 평등기회위원회(EOC)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 여성은 지난 화요일 12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이 베트남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사장이 직장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을 '포(phò)'라고 지칭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당시 동료들을 직접 대면하기도 전이었으며, 이 사건은 자신이 겪은 첫 번째 직접적인 차별 사례로 깊은 불쾌감과 불편함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게시물과 함께 올라온 스크린샷에는 고용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단체 채팅방에서 그녀를 '포(phở)'라고 소개하며 다른 직원들에게 "잘 돌봐달라"고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온라인 소식통과 네티즌들은 '포(phò)'는 성매매 여성이나 성 노동자를 뜻하는 베트남어 비속어인 반면, '포(phở)'는 베트남의 쌀국수 요리를 뜻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주가 비속어와 발음이 비슷한 단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모욕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사람의 이름 대신 음식 이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무례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피해 여성은 해당 메시지가 실제 이름의 오타였을 것이라는 의견을 거부하며, 베트남어 성조 표기가 사용된 점으로 보아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메시지를 받은 직후 즉시 일을 그만두고 단체 채팅방에서 나갔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에서 광범위한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많은 네티즌이 해당 발언을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이라고 비난했다. 일부는 그녀에게 평등기회위원회에 사건을 신고할 것을 권고했고, 그녀는 이후 실제로 신고를 마쳤음을 확인했다. 한편, 위원회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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