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인처럼 홍콩 생활 즐기기(1) 시기별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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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처럼 홍콩 생활 즐기기(1) 시기별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에 살며 현지인처럼 이곳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들을 2주에 걸쳐 소개하려 한다. 우리 교민들의 풍성한 홍콩 생활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로 준비해 보았다.  


1월: 새해 - 불꽃놀이 즐기기

 

새해가 되면 아름다운 빅토리아 하버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아울러 도시 전체는 곧 다가올 연중 최고의 명절 설 분위기를 연출한다. 


2월: 설, 원소절, 스탠다드 차터드 마라톤

 

 

홍콩의 설 기간에는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빅토리아 공원 등 곳곳에서 꽃 시장이 열리고 침사추이에서는 화려한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와 드론 쇼도 놓치기 아깝다. 음력 1월 15일 원소절은 우리나라의 정월대보름에 해당된다. 홍콩인들은 이날 가족들과 탕위엔(汤圆, 광동어 ‘통윈’)을 먹는다. 말랑한 떡 안에 참깨 등 소가 들어가 있는데 물에 끓여 먹는다. 홍콩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요리 방법도 간단하니 가정에서 시도해 볼 만하다. 그리고 홍콩 최고의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스탠다드 차터드 마라톤 대회가 열린다. 운이 좋다면 주윤발을 볼 수도 있다.  


3월: 아트 바젤, 꽃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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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3월은 예술 축제 기간이다. 홍콩은 한때 ‘문화의 사막’이라고 불렸던 바, 정부는 문화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매년 3월에 열리는 아트 바젤 홍콩은 세계 3대 아트 페어 중 하나이 며 우리 교민들의 관심과 참여도도 높다. 지금은 아시아 최대의 미술품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빅토리아 파크를 형형색색의 꽃들로 물들이는 ‘홍콩 플라워 쇼’도 홍콩 살며 한 번쯤은 다녀갈 것을 추천한다. 포토 스팟으로 가득하다.  


4월: 홍콩 세븐스, 송크란 축제

 

 

케세이 퍼시픽에서 주관하는 7인 럭비 대회 홍콩 세븐스는 홍콩의 국제적 스포츠 행사로, 매년 3~4월에 개최된다. 코스웨이베이 종합 경기장에서 열리던 대회가 작년부터 새로 문을 연 카이탁 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계 각국의 고유 의상을 입고 응원석을 메우는 관람객의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를 돋운다. 송크란은 원래 태국의 전통 축제다. 매년 4월이면 카우룬시티의 태국촌에서도 송크란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서로 물을 뿌려대며 유쾌한 시간을 보내는 한편, 다양한 먹거리도 즐거움을 더한다. 


5월 – 청차우 빵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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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우 빵 축제(Cheung Chau Bun Festival)하면 떠오르는 장면은 빵으로 만든 피라미드 산에 참가자들이 앞다퉈 올라가 경연을 펼치는 모습이다. 홍콩의 가장 대표적인 지역 축제라 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매년 부처님오신날 전후로 열린다. 청차우섬을 방문해 지역 특산품인 빵도 먹고 축제 분위기를 느껴 보자. 


6월 – 단오절: 쫑즈와 용선 경기

   

 

홍콩을 포함한 중화권의 단오절에는 쫑즈(粽子, 대나무 잎이나 연잎에 찹쌀밥을 넣어 만든 음식)와 용선 경기를 즐긴다. 경기를 관람하는 것도 좋지만 교민 드래곤 보트 동호회에 참가해 직접 체험해 보는 방법도 있다.  


7월: 북 페어 (도서 전시회)

 

 

북 페어는 홍콩의 주요 여름 행사로 꾸준히 규모를 확대하며 발전해왔다. 국제 도시 홍콩의 위상에 걸맞게 영어 도서들도 많이 선보인다. 매년 하나의 테마를 정해 집중 소개하는 특징도 보인다. 올해는 완차이 컨벤션 센터에서 7월 15일에서 21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아동 도서들도 많으니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방문해 볼 만하다. 


8월: 푸드 엑스포 (식품 박람회)

 

 

각종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푸드 엑스포. 매년 8월 중순에 4~5일간 개최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이다. 부스를 돌아다니며 즐기는 시식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완차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9월 - 중추절, 타이항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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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을 먹기 힘든 홍콩에서는 월병으로 고국 추석의 향수를 달래야 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랜턴을 준비해 동네에서 시끌벅적한 중추절 저녁을 보내는 것도 좋다. 이 모두가 홍콩에서 추석을 즐기는 방법이다. 빅토리아 공원에 꾸며진 연등 축제를 방문한 후, 인근 타이항의 드래곤 화이어 축제 장소로 발걸음을 옮겨 보자.  


10월 – 등산하는 날 중양절, 와인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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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양절은 음력 9월 9일이니 양력으로는 보통 10월에 해당된다. 이 날에는 사악한 기운을 피하기 위해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한다. 결국은 등산하러 가라는 얘기다. 10월 말 저녁에는 다소 선선해진 빅토리아 하버의 바닷 바람을 쐬며 센트럴로 향한다. 화려한 와인 & 다인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나의 경우 와인보다 다양한 전세계 먹거리로 더 즐거웠다.  


11월 – 털게의 계절

 

 

이때를 기다리는 홍콩인들이 적지 않다. 광동어로 ‘따이잡하이(大閘蟹)’라 불리는 털게 때문이다. 보통 11월을 전후로 중국 양덩후 호수로부터 대량 공급된다. 홍콩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털게의 맛이 궁금하지 않은가? 

 


12월 - 동지, 성탄절, 브랜드 엑스포

 

 

현지인들은 동짓날 귀가를 서두른다.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함이다. 펀차이(광동어: 푼초이)와 탕위엔 등이 식탁에 올라온다. 펀차이는 대야 모양의 커다란 그릇에 여러 음식이 담겨져 있는 요리이다. 홍콩에서 성탄절을 보낸다면 스탠리 등 곳곳에 마련된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해 보자. 한편 12월 중순 경 빅토리아 공원에서 선보이는 브랜드 & 제품 엑스포는 홍콩에서 가장 역사가 긴 전람회이다. 1938년에 첫 선을 보인 이래로 매년 12월 다양한 제품과 먹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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