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경찰서장이 사업가로부터 100만 홍콩달러의 뇌물을 수수하고, 교통 위반 사건의 범인을 바꿔치기하려 한 혐의로 염정공서(ICAC)에 의해 기소됐다.
기소된 양가문(52세) 경정은 뇌물방지조례에 따른 공직자 뇌물 수수 공모, 공직자 부정행위, 사법절차 방해 및 공모 등 총 4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타쿠링(Ta Kwu Ling, 打鼓嶺), 캐슬피크(Castle Peak, 青山), 튄문(Tuen Mun, 屯門) 지역 지휘관을 역임한 그는 현재 정직 상태다.
이번 사건에는 그의 여자친구인 유혜연(42세)과 친동생인 양가흥(50세)도 연루되었다. 유혜연은 공직자 뇌물 수수 공모 혐의로, 양가흥은 유혜연과 함께 사법절차 방해 공모 혐의로 각각 기소되었다. 세 피고인은 모두 보석으로 풀려났으며, 목요일 웨스트카우룽 치안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ICAC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경찰이 이첩한 부패 신고에서 시작되었다. 조사 결과, 양 경정과 여자친구 유 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 사이 한 외식업계 사업가로부터 1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억 8,700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경정은 그 대가로 해당 사업가에게 호의를 베풀고, 2021년 12월부터 2022년 3월 사이 사업가의 전처가 연루된 교통사고와 관련된 경찰 내부 정보를 정당한 사유 없이 누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양 경정은 2021년 3월, 사업가 아들의 과속 운전 사건을 덮기 위해 자신의 친동생을 대리 처벌자로 내세우려 시도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이 제안은 실제로 실행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21년 12월에 발생한 별도의 과속 사건에서는 양 경정 본인이 운전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생인 양가흥을 운전자로 허위 신고하기 위해 세 피고인이 공모한 정황이 포착되었다.
Copyright @2026 홍콩수요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