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호·김영욱 교수, 홍콩 신예들과 환상의 협연
쇼스타코비치부터 아시아 초연곡까지… 국경과 세대 넘은 음악적 대화
홍콩 차세대 예술협회(HKGNA, Hong Kong Generation Next Arts)가 주최한 ‘브릴리언트 월드 스타 시리즈: 마스터 & 라이징 스타(Brilliant World Star Series: Masters & Rising Stars)’ 공연이 11일 오후 7시 30분, 홍콩 시티홀(Hong Kong City Hall Theatre) 극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열띤 환호 속에 성료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 클래식 음악 교육의 산실인 한국예술종합학교(K-ARTS)의 거장들과 홍콩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비르투오소들이 한 무대에서 만나, 단순한 연주를 넘어선 ‘예술적 전수’의 현장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남겼다.
풍성한 프로그램, 고전과 현대의 조화
공연의 포문은 쇼스타코비치(Dmitri Shostakovich)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5개의 소품’이 열었다. 2025년 HKGNA 영 아티스트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로이 찬(Chloe Chan Ka-yee)과 에반 왕(Evan Wong)은 피아니스트 황웨이위엔(Wong Wai Yuen)과 함께 정교하면서도 활기찬 호흡을 선보였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홍콩의 신예 작곡가 레이프(도미닉) 힐튼(Leiph (Dominic) Hilton)의 신곡 ‘데드라인(Deadline)’ 중 제5곡 ‘오버모로우(Overmorrow)’가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황웨이위엔 피아니스트의 손끝에서 탄생한 현대적인 선율은 홍콩 작곡계의 밝은 미래를 증명했다.
거장의 품격과 신예의 패기가 만든 정점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한국의 거장들과 홍콩의 신성이 만난 아렌스키(Anton Arensky)의 ‘피아노 삼중주 1번 d단조’였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인 첼리스트 이강호 원장과 노부스 콰르텟의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 교수는 홍콩의 피아니스트 황쓰위엔과 함께 완벽한 테크닉과 깊은 서정성을 주고받으며 객석을 압도했다.


2부에서는 포퍼(David Popper)의 ‘헝가리 광시곡’과 비발디(Antonio Vivaldi)의 ‘사계’가 연주되었다. 이강호 원장과 김영욱 교수는 HKGNA 영 비르투오지(HKGNA Young Virtuosi) 단원들을 이끌며, 거장의 노련함과 청년들의 에너지가 하나로 융합되는 전율의 순간을 선사했다.
HKGNA의 설립자이자 예술감독인 미셸 김(Michelle Kim)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이번 프로그램은 국제적 마스터와 홍콩의 신예를 연결해 영감과 멘토링, 그리고 예술적 탁월함이 만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 협회의 핵심 사명을 담고 있다”며, “멀리 한국에서 온 이강호원장과 김영욱 교수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며, 홍콩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열정과 성장이 홍콩 음악계의 미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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