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에너지 대기업 엑손모빌(Exxon Mobil)이 수억 미국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홍콩 내 주유소 사업 매각을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홍콩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금융 자문사를 선임하고 소수의 입찰자와 논의를 가졌으며, 여기에는 몇몇 무역 회사를 포함해 4~5곳의 입찰자가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매각 자산의 가치가 5억 미국달러에서 6억 미국달러(한화 약 6,680억 원~8,016억 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잠정 거래는 지난 2월 태국의 방착 코퍼레이션(Bangchak Corp)이 셰브론(Chevron)의 홍콩 연료 사업을 2억 7천만 미국달러(한화 약 3,607억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홍콩 연료 소매 시장의 또 다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홍콩 정부의 교통 전기화 추진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라는 배경 속에 이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엑손모빌의 홍콩 내 규모와 시장 점유율을 고려할 때, 이번 거래액이 앞선 셰브론의 매각 대금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엑손모빌은 현재 '에쏘(Esso)' 브랜드로 약 41개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홍콩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엑손모빌의 홍콩 내 첫 주유소는 1926년 구룡에서 문을 열었다.
한편, 중동 지역의 갈등으로 인해 세계 석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이 차질을 빚으면서 유가가 급등락하고 있으며, 이는 연료 관련 자산 가치 평가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엑손모빌은 이달 초, 헤징 및 회계 처리 영향으로 인해 1분기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