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까오롱통에 있는 American International School에서 있었던 문화축제에서 한국학생들이 공연한 소고춤과 부채춤이 크게 인기를 끌었으며, 강당에 모인 외국인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3시부터 진행된 게임 및 음식 축제에 이어 6시부터는 각 나라별로 전통 민속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축제가 이어졌다. 이 날, A.I.S.에 다니는 한국학생들 중 초등학교 과정의 학생 17명이 소고춤을 췄으며, 중등학생들 10명이 부채춤을 췄다. 민속동호회에서 강사로 활동하는 유현선씨가 안무를 지도해 준 소고춤과 부채춤은 한복의 현란한 아름다움만큼이나 동작이 힘있고 세련되어서 이 학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매주 화요일 오전에 영사관회의실에서 어른들에게 무용 강좌를 하고 있는 무용가 유현선씨는 A.I.S. 한국 학생 학부모들의 부탁을 받고 흔쾌히 나서서 일주일에 한 번 씩 한 달간 학생들의 안무를 맡아주었다고 한다. 나머지 시간에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연습을 도운 것은 물론이다.
머리에 염색을 노랗게 하고 어깨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나와 기성 가수들을 흉내내는 일본 남녀학생들의 공연이 유난히 낯설어 보였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의 소고춤과 부채춤은 더욱 귀하고 아름다워 보였다. 이번 기회로 이 학교에 다니는 한국 학생들의 자부심이 부쩍 커졌을 것을 믿는다.